청주지법에 ‘이색 경력’을 가진 법관들이 늘고 있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법관들이 포진돼있는데다 최근 대법원 인사로 남다른 경력을 소유한 판사들이 청주지법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법조계 안팎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인사에서 청주지법에 새롭게 포진된 법관들은 부장판사 2명, 지원장 3명, 평판사 7명, 법조경력 출신 법관 1명, 신규임명판사 2명, 파견복귀 1명 등 16명이다.
이들 가운데 남다른 경력을 갖고 있는 법관은 검사 출신의 이수현 판사와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새내기 법관’ 권수아 판사.
권수아(32·여·사시 49회) 판사는 2001년 미국공인회계사(USCPA)와 2003년 국제재무분석사(CFA·레벨1) 시험에 합격한 이력을 갖고 있다.
대구 출신인 권 판사는 서울 명덕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사시에 합격, 올 1월 사법연수원을 39기로 수료하고 지난달 22일 청주지법으로 발령받았다.
이수현(36·사시 44회) 판사는 2002년 사시에 합격해 검사로 법조계에 첫 발을 디딘 후 4년 만에 판사로 전관했다.
이 판사는 의정부지검 검사 시절인 지난 2007년 차량을 도난당한 피해자가 되레 뺑소니범으로 몰린 사건을 집요한 수사력으로 해결, 피해자의 누명을 벗겨주고 진범을 붙잡아 대검찰청이 발표한 ‘올해의 사건’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동고와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판사는 광주지검 순천지청과 의정부지검, 부산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하다 지난해 판사로 전향했다.
2008년과 지난해 청주지법으로 전보돼 현재 근무 중인 법관들 중에서 이색경력을 가진 판사들도 5명이다.
우선 하태헌(40·사시 43회) 판사는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서울 강혜병원 부원장으로 근무했었다.
치대를 차석으로 졸업한 뒤 공중보건의로 임용됐던 하 판사는 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던 길을 찾다 사법고시에 도전, 2001년 합격해 법관의 길을 걷고 있다.
최민호(38·사시 41회) 판사와 최해일(39·사시 42회) 판사는 검사 출신의 법관.
최민호 판사는 서울 출신으로 부안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 1999년 사시에 합격한 뒤 2002년 제주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법조계에 몸 담았다. 이후 광주지검 해남지청과 수원지검 안산지청, 광주지검에서 검사로 재직하다 지난해 2월 판사로 전향했다.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최해일 판사는 영남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2000년 사시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 서부지청, 대구지검, 수원지검 안산지청 등에서 검사로 이름을 떨치다 2008년 2월 청주지법에 배치돼 근무 중이다.
박효선(37·여·사시 43회) 판사는 변호사로 활동하다 판사로 전향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서울 출신의 박 판사는 영등포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2002년 사법연수원(33기)을 수료한 뒤 2004년 법무법인 ‘대륙’에 합류,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2월 법조경력 출신의 판사로 임용됐다.
박현이(33·여·사시 48회) 판사는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청주 출신의 박 판사는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국내 굴지의 법인 중 한 곳인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2006년 사시에 합격, 지난해 청주지법에 발령됐다.
지역의 한 법조인은 "다원화되고 급변하는 사회 전반적인 흐름에 따라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법관으로 임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법 이외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법관들이 많을 수록 사법부의 위상은 높아지고, 이는 결국 국민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이미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법관들이 포진돼있는데다 최근 대법원 인사로 남다른 경력을 소유한 판사들이 청주지법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법조계 안팎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인사에서 청주지법에 새롭게 포진된 법관들은 부장판사 2명, 지원장 3명, 평판사 7명, 법조경력 출신 법관 1명, 신규임명판사 2명, 파견복귀 1명 등 16명이다.
이들 가운데 남다른 경력을 갖고 있는 법관은 검사 출신의 이수현 판사와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새내기 법관’ 권수아 판사.
권수아(32·여·사시 49회) 판사는 2001년 미국공인회계사(USCPA)와 2003년 국제재무분석사(CFA·레벨1) 시험에 합격한 이력을 갖고 있다.
대구 출신인 권 판사는 서울 명덕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사시에 합격, 올 1월 사법연수원을 39기로 수료하고 지난달 22일 청주지법으로 발령받았다.
이수현(36·사시 44회) 판사는 2002년 사시에 합격해 검사로 법조계에 첫 발을 디딘 후 4년 만에 판사로 전관했다.
이 판사는 의정부지검 검사 시절인 지난 2007년 차량을 도난당한 피해자가 되레 뺑소니범으로 몰린 사건을 집요한 수사력으로 해결, 피해자의 누명을 벗겨주고 진범을 붙잡아 대검찰청이 발표한 ‘올해의 사건’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동고와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판사는 광주지검 순천지청과 의정부지검, 부산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하다 지난해 판사로 전향했다.
2008년과 지난해 청주지법으로 전보돼 현재 근무 중인 법관들 중에서 이색경력을 가진 판사들도 5명이다.
우선 하태헌(40·사시 43회) 판사는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서울 강혜병원 부원장으로 근무했었다.
치대를 차석으로 졸업한 뒤 공중보건의로 임용됐던 하 판사는 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던 길을 찾다 사법고시에 도전, 2001년 합격해 법관의 길을 걷고 있다.
최민호(38·사시 41회) 판사와 최해일(39·사시 42회) 판사는 검사 출신의 법관.
최민호 판사는 서울 출신으로 부안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 1999년 사시에 합격한 뒤 2002년 제주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법조계에 몸 담았다. 이후 광주지검 해남지청과 수원지검 안산지청, 광주지검에서 검사로 재직하다 지난해 2월 판사로 전향했다.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최해일 판사는 영남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 2000년 사시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 서부지청, 대구지검, 수원지검 안산지청 등에서 검사로 이름을 떨치다 2008년 2월 청주지법에 배치돼 근무 중이다.
박효선(37·여·사시 43회) 판사는 변호사로 활동하다 판사로 전향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서울 출신의 박 판사는 영등포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2002년 사법연수원(33기)을 수료한 뒤 2004년 법무법인 ‘대륙’에 합류,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2월 법조경력 출신의 판사로 임용됐다.
박현이(33·여·사시 48회) 판사는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청주 출신의 박 판사는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국내 굴지의 법인 중 한 곳인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2006년 사시에 합격, 지난해 청주지법에 발령됐다.
지역의 한 법조인은 "다원화되고 급변하는 사회 전반적인 흐름에 따라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법관으로 임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법 이외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법관들이 많을 수록 사법부의 위상은 높아지고, 이는 결국 국민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