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겨울을 쫒아내면서 막바지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겨울철 스포츠의 꽃은 역시 스키.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스포츠를 부상 없이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어떤 손상과 위험이 있는지 알아보자. 겨울철 스포츠를 크게 나누어 스키와 스노보드, 스케이트로 나눠 살펴본다.

▲스키와 스노보드

△ 손상의 빈도와 형태


스웨덴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키 손상의 약 72%가 하지 손상이고, 약 20%가 상지 손상이었으며, 이 손상 중에 약 42%는 골절이었다. 또 다른 보고로는 미국의 한 스키장에서 발생한 손상 중 무릎 손상이 30%, 어깨와 머리 손상이 10%, 경골 골절이 5%, 무지 손상이 10%를 차지했고, 전체 손상의 약 25%가 골절, 25%가 근육 손상이었다.

최근에는 스노보드를 즐기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스키와 스노보드의 손상을 비교한 보고들이 많이 있다. 모든 보고들의 공통적인 내용은 스키 손상보다 스노보드 손상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스키 손상은 주로 무릎, 하퇴부(종아리) 등의 하지 손상이 많은 반면, 스노보드 손상은 주로 어깨, 전완부 및 손목 손상 등이 많아 스키 손상에 비해 약 3배까지도 보고되고 있다. 이는 스노보드는 두 발을 고정하고 타는 특성 때문에 넘어지면 손을 주로 짚게 되어 상지 손상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머리나 목의 손상도 조금 더 많다고 한다.

△손상의 예방

최근 수 십 년간은 물론 현재도 스키 손상을 줄이기 위한 연구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스키 장비의 발달, 스키 손상 발생의 동작(생역학적인) 연구 등으로 하지의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적절한 바인딩과 마운팅 만으로도 하지 손상을 3.5배나 줄일 수 있었으며, '스키어 무지'라고 불리는 엄지손가락의 손상은 폴의 손잡이 디자인을 변경함으로써 빈도를 4.0%에서 2.8%로 줄일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가하고 있는 손상은 무릎 손상 중 전방 십자인대의 손상인데, 이를 줄이기 위해서 적절한 보호대, 장비 및 자세와 준비운동 등의 교육이 연구되고 있다. 다른 보고로는 스웨덴에서는 머리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헬멧착용 운동을 벌인 결과 심각한 손상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치료

치료는 진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원칙은 같다. 치료의 목적은 손상 부위의 기능 회복 및 해부학적 구조의 복원이라고 할 수 있겠고, 수상 직후에는 RICE 원칙, 즉 수상 부위의 고정 및 안정(Rest), 얼음찜질(Ice bag), 압박붕대(Compression), 거상(Elevation)의 원칙은 모두 적용될 수 있겠다. 아무리 경미한 손상이라도 증상이 지속되면 방사선 촬영 및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찰과 상담을 받는 것이 수상 부위의 치료와 기능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하다. 흔한 손상과 치료는 다음과 같다.

-전방 십자인대 또는 측부 인대 손상

전방 십자인대라는 곳은 무릎의 속에 위치해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 연결되어 무릎의 안정성과 운동을 도와주는 중요한 구조물로서, 손상 시 무릎이 빠지는 느낌인 불안정성을 느끼거나, 반복적인 무릎의 부종(붓는다고 느끼나, 실제로는 무릎관절 내 물이 참)과 통증을 호소한다. 정형외과에서 진찰 시 쉽게 발견되기도 하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치료로는 부분 파열 이상의 경우 전문의의 판단 하에 슬관절경을 이용한 인대 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겠다.

-반월상 연골 손상

반월상 연골이란 무릎 안에 위치한 초승달 모양의 연골 조직으로, 무릎관절의 원활한 움직임과 안정성, 충격완화 등의 기능을 한다. 무릎이 조금 또는 많이 굽혀진 상태에서 비틀어지는 힘을 받게 되면, 찢어지거나 닳게 되는 손상을 받아 통증 및 부종을 유발한다. 얼마 전 조금 삐끗한 것 같은데 지속적인 통증과 부종이 있다면 한 번쯤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