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우택 충북지사가 에모리대 의료원장인 프로드 산 필리포(맨 왼쪽) 씨, 우종식 ㈜바이오메디컬시티 사장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북도청 제공  
 
미국의 명문 사학인 에모리대학교 암센터가 충북 오송으로 진출한다.

충북도는 23일 미국을 방문중인 정우택 지사와 에모리대 의료원의 프로드 산 필리포 의료원장 겸 에모리대학교 수석부총장, 우종식 ㈜바이오메디컬시티 사장이 오송 메디컬그린시티에 에모리대 윈십 암센터(Winship Cancer Institute)의 오송 진출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서 에모리대는 암병원과 암연구센터를 오송 메디컬그린시티에 첫 번째로 유치하고, 당뇨, 심장, 안과 등 전문병원을 순차적으로 설립하기로 했다.

또 에모리대학교 인문학부(국제학부, 영어 등의 외국어전공을 중심), 고이주에타 경영대(Goizueta Business School), 예술대(음악·미술·드라마·저널리즘)도 연차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오송메디컬시티로 진출하는 윈십 암센터는 암 연구와 진료에 있어 M.D. 앤더슨에 이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암연구 전문기관이다. 2009년 4월에는 미국 국립 암센터(NCI) 지정 암 전문 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수천만 달러의 연방정부 연구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지난 1일 미국 언론에서 보도한 "카페인이 뇌암(Glioblastoma) 세포의 활성과 침투성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윈십 암센터의 연구 프로젝트다.

이밖에 정우택 지사는 에모리대 헬스사이언스 커뮤니케인 부원장인 Jeffrey L. Molter박사와 CNN- Health 방송국의 오송 진출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 지사는 “올 상반기에 CNN- Health가 오송에 진출 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N Health가 오송에 진출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의 의료관계자들을 위한 영상교육, 의료관련 뉴스,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아시아 전역에 방송하며 아시아를 방문하는 미국 의료관광객들의 길잡이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에모리대학교와 병원을 유치함에 따라 충북도가 추진 중인 오송 메디컬그린시티 사업이 국제적인 의료브랜드로 무장하게 됐다.

그동안 도는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후 외국 명문학교, 병원, 연구소를 잇따라 유치했다.

이와함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병행 추진해 바이오 메디컬분야 최적의 입주환경을 확보하게 됐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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