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사건 수사를 지휘하며 '부실수사', '눈치수사' 등의 지적을 받았던 충북지역 일선경찰서 수사책임자들이 공교롭게도 새 보직에서 미제 강력사건 수사를 맡게 돼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1일 단행된 전보인사에 따라 발생 1년이 지나도록 용의자확보조차 못하고 있는 '청주 가경동 주부 실종·피살사건' 수사를 맡게 된 청주흥덕경찰서 형사과장과 지난해 9월 발생한 '청주 무심천 40대 여성 살해사건'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청주상당경찰서 수사과장.
우선 '가경동 주부 피살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는 청주흥덕서 신성철 과장은 발령 직전까지 흥덕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했다.
신 과장은 지난해 11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청주·청원 통합 찬성 유인물 무단수거 사건 수사책임을 맡았었다.
이 사건은 '조직적 개입설', '상부 지시설' 등 각종 의혹이 사실유무 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용두사미'격으로 수사를 종결하려다 검찰의 보강수사 지휘로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수사초기 남이면사무소 압수수색 결과 청원군이 남이면에 '통합 찬성 유인물을 수거하고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상부지시여부를 캐지 않은 채 면사무소 직원 등 9명만 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하려 했다.
명확한 이유조차 밝히지 않은 채 수사결과발표를 현재까지 미루고 있어 통합 찬성 측과 반대 측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눈치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사책임을 맡았던 신 과장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종결과 발표를 후임자에게 넘겼다.
형사과장에 발령된 신 과장은 현재 '가경동 주부 피살사건' 수사를 맡고 있지만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 18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대형할인점에서 근무하는 이모(58·여) 씨가 실종된 지 13일 만에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 인근 하천 풀숲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사건은 시신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확보했지만 1년 넘도록 수사는 답보상태다.
지난달까지 이 사건 수사 책임자는 청주상당서 수사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신효섭 과장.
이 사건은 경찰이 수사 초기 피해자의 단순가출로 판단한데다 숨진 채 발견됐을 때도 자살로 잠정결론 내렸다 명백한 타살이 입증되는 단서가 확보되면서 부실한 초동수사라는 질타를 받았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지 못한 신 과장은 상당서 수사과장으로 옮기면서 '무심천 40대 여성 살해사건' 수사책임을 맡게 됐다. 이 사건을 맡았던 전 수사과장은 지난해 말 정년퇴임했다.
기존 수사관들의 미숙한 업무능력과 안일한 태도로 조기해결 가능성을 놓친 이 사건은 현재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온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활기를 띄고 있으나 결과는 미지수다.
전 보직에서 맡았던 주요 사건 수사로 인해 자존심을 구긴 이들 수사간부들이 난항을 겪고 있는 2건의 강력사건 수사지휘를 맡게 되자 해결 여부에 대한 경찰안팎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지난 1일 단행된 전보인사에 따라 발생 1년이 지나도록 용의자확보조차 못하고 있는 '청주 가경동 주부 실종·피살사건' 수사를 맡게 된 청주흥덕경찰서 형사과장과 지난해 9월 발생한 '청주 무심천 40대 여성 살해사건'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청주상당경찰서 수사과장.
우선 '가경동 주부 피살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는 청주흥덕서 신성철 과장은 발령 직전까지 흥덕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했다.
신 과장은 지난해 11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청주·청원 통합 찬성 유인물 무단수거 사건 수사책임을 맡았었다.
이 사건은 '조직적 개입설', '상부 지시설' 등 각종 의혹이 사실유무 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용두사미'격으로 수사를 종결하려다 검찰의 보강수사 지휘로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수사초기 남이면사무소 압수수색 결과 청원군이 남이면에 '통합 찬성 유인물을 수거하고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상부지시여부를 캐지 않은 채 면사무소 직원 등 9명만 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하려 했다.
명확한 이유조차 밝히지 않은 채 수사결과발표를 현재까지 미루고 있어 통합 찬성 측과 반대 측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눈치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수사책임을 맡았던 신 과장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종결과 발표를 후임자에게 넘겼다.
형사과장에 발령된 신 과장은 현재 '가경동 주부 피살사건' 수사를 맡고 있지만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 18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대형할인점에서 근무하는 이모(58·여) 씨가 실종된 지 13일 만에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 인근 하천 풀숲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 사건은 시신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를 확보했지만 1년 넘도록 수사는 답보상태다.
지난달까지 이 사건 수사 책임자는 청주상당서 수사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신효섭 과장.
이 사건은 경찰이 수사 초기 피해자의 단순가출로 판단한데다 숨진 채 발견됐을 때도 자살로 잠정결론 내렸다 명백한 타살이 입증되는 단서가 확보되면서 부실한 초동수사라는 질타를 받았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지 못한 신 과장은 상당서 수사과장으로 옮기면서 '무심천 40대 여성 살해사건' 수사책임을 맡게 됐다. 이 사건을 맡았던 전 수사과장은 지난해 말 정년퇴임했다.
기존 수사관들의 미숙한 업무능력과 안일한 태도로 조기해결 가능성을 놓친 이 사건은 현재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온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활기를 띄고 있으나 결과는 미지수다.
전 보직에서 맡았던 주요 사건 수사로 인해 자존심을 구긴 이들 수사간부들이 난항을 겪고 있는 2건의 강력사건 수사지휘를 맡게 되자 해결 여부에 대한 경찰안팎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