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 선수가 세계신기록을 세우자 대전 남선공원종합체육관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피겨퀸’ 김연아가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역대 최고점을 받으며 1위에 오른 24일 대전 탄방동 남선체육관 스케이트장은 입추의 여지가 없이 북적였다. 가족, 연인, 친구들간에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우리 선수들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잇따라 메달 소식을 전해주면서 빙상붐이 서서히 일고 있다. 이곳 스케이장 역시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대표 선수들을 선망하는 초·중·고생들이 방문이 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메달 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동계올림픽의 재미에 푹 빠졌다는 박일범(유성초 5년) 군은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이 자랑스럽게 생각된다”며 “특히 연아 누나는 스케이트를 너무 잘 타 멋있다”고 말했다.

초등생 아들과 유치원생 딸과 함께 온 강수연(39·대전 노은동) 씨는 “방학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봤는데 너무 좋아해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며 “TV에서 올핌픽 중계방송만 보다가 스케이트장에 와보니 그 열기가 느껴진다”고 밝혔다.

훈련을 하는 선수와 선수를 지도하는 코치들의 열기도 대단하다. 캐나다에서 4년 동안 살면서 피겨를 시작했다는 임서은(전주 인후초 3년) 양은 “연아 언니처럼 되기 위해 힘들어도 참고 열심히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김라미(47) 남선체육관 스케이팅 코치는 “올림픽 열기를 반영하듯 어린 선수들의 의욕도 대단하다”며 “미래의 김연아 선수를 꿈꾸는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확산되면서 피겨와 쇼트트랙 강좌를 문의하는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남선체육관 관계자는 “동계올픽이 진행되면서 강좌에 대한 문의전화가 평소보다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선수뿐만 아니라 부모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피겨 강습을 받기 위해 전주에서 딸을 데리고 왔다는 강진아(41·전주시 인후동) 씨는 “딸과 함께 일주일에 두 번 대전에 온다”면서 “김연아 선수처럼 소질이 있으면 적극 후원할 생각”이라고 희망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강춘규 기자 chg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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