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도높은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교육비 지출총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09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21조 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1인당 월평균

전체 1인당 월평균으로 살펴보면 24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충청권의 1인당 월평균으로는 대전이 23만 4000원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고, 충남이 18만 7000원, 충북이 17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일반고 기준으로 보면 대전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6만 8000원으로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전체 일반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6만 9000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서울이 43만 4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가 28만 1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충남은 14만 7000원, 충북은 17만 5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사교육 참여율

사교육 참여율은 대전이 74.2%, 충남과 충북이 각각 68.5%, 69.4%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75.0%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일반고 기준 사교육 참여율은 대전이 64.5%로 평균 62.8%를 웃돌았다. 일반고 기준으로 참여율이 높은 도시는 서울(74.2%), 경기(65.8%), 인천(65.1%), 울산(64.9%), 대전(64.5%) 등의 순이었다.

◆성적·소득별 사교육비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1만 9000원, 참여율은 87.0%였다. 반면 하위 20% 이내 학생의 경우 13만 9000원을 소비했고 참여율은 50.4%에 그쳤다.

가구 소득소득별로는 월소득 700만 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51만 4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경우 6만 1000원, 참여율은 35.3%로 나타났다. 학원수강 지출이 12만 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과외 및 그룹과외 지출은 각각 3만 3000원, 2만 1000원이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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