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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충식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장은 “농협의 지배구조개선과 사업구조 개편으로 무한 경쟁시대를 이겨냄으로써 더 많은 성과를 농업인에게 돌려 주겠다”고 말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
신 본부장 취임과 동시에 충남농협은 최근 있었던 농협중앙회 경영평가에서 무려 5개의 사무소가 한꺼번에 최우수 사무소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는 등 비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충남농협의 새 리더로서 개혁을 이끄는 신 본부장의 포부를 들어본다.
대담 = 유순상 경제부장
-취임 소감과 가장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것은.
“영광스러움 보다는 먼저 막중함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 농협은 시대적 변화의 중심에 서있고 사업구조 개편 원년을 맞아 조직의 틀을 농업인과 고객 중심의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큰 과제를 안고 있다. 지금까지 농협이 농업·농촌을 위한 많은 노력은 기울여 왔지만 아직까지 더 많은 변화와 분발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농업인과 고객의 편익 증대에 힘써야 한다. 농업인 본위의 경제사업 수행과 최상의 금융서비스 제공 등 당면한 공동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농업인과 지역사회로부터 절대 신뢰 받는 일 등 충남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농협 개혁이 진행 중인데 핵심과 앞으로의 방향은 무엇인가.
“농협의 지배구조개선과 사업구조 개편은 조직의 틀을 시장과 고객중심으로 재정비해 무한 경쟁시대를 이겨냄으로써 더 많은 성과를 농업인에게 돌려 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조직체계와 능력, 성과 중심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우선 경제사업 분야에서는 2015년까지 기반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산지규모화 및 계열화를 통해 농협 유통경로를 강화할 것이다. 또 신용사업 분야는 시장경쟁에 유리한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BIS비율 유지를 위한 자본을 확충해 은행, 보험, 증권을 핵심사업으로 하는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구축, 2012년경 경쟁력 있는 금융지주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교육지원 분야에서는 회원 지원사업을 총괄 관리하는 통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성과 관리체계를 정착시켜 전략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개혁과 농산물 수입 개방 등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는데 남다른 해결책이 있다면.
“먼저 충남농산물의 명품 브랜드화와 연합마케팅을 통해 지역농산물의 경쟁력을 극대화시켜 농산물 수입개방에 당당히 맞서겠다. 특히 농산물 공동마케팅사업을 통한 농산물 브랜드 파워를 향상시키고 연합판매 품목을 확대해 수입 개방의 파고를 극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한 노력으로 농협 주도의 산지유통 활성화와 안전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제 값 받는 충남농산물 판매 확대 등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올해 농산물 판매사업 목표액 2조 2000억 원을 필히 달성해 농산물 유통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다. 또 농산물 연합판매사업단의 역할을 더욱 활성화시켜 사업단을 주축으로 도내 농특산물의 공동선별을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와 홍보활동을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다면 비록 농산물 수입이 본격화 된다고 해도 당당히 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본부장직을 맡으면서 충남농협의 조직을 개편했다는데
“충남농협은 지역본부의 조직을 기존 3부 9팀 4단에서 3부 1국 7팀 4단으로 개편하고 이달 초에 일반 직원까지 인사를 마무리 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기본 틀은 유사기능 업무통합으로 지역본부의 인력을 슬림화하고, 현장인력 보강과 지원을 통해 영업점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데 있다. 또 경제사업부 소속 각 팀의 운용은 경제지원, 축산지원, 유통사업 3개 부서로 나누어 각각 고유 사업기능을 담당하며 특히 마케팅 사업기능을 담당하는 유통사업단은 시·군별로 마케팅 강화를 위해 만든 연합사업단 관련 모든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올해도 쌀 풍작이 예고되는데 지난해와 같은 쌀 파동에 대한 대비책은.
“충남농협은 지난해 충남도와 공동으로 수도권 농협유통센터를 돌며 쌀 홍보 판촉전 전개하고, 향우회를 대상으로 한 직거래 판매를 확대 실시하는 등 쌀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사실 거의 모든 지자체와 농협이 쌀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에, 쌀 소비량이 한꺼번에 늘 수 없는 만큼 재고 감축에는 한계가 있으며, 쌀 재고 문제를 농협과 지자체에게만 의존할 게 아니라 정부가 공공비축용 매입을 통해 수확기 안정을 꾀하는 것도 더불어 필요하다. 충남농협은 올해도 쌀 과잉생산에 대비하기 위해 먼저 고품질 벼 재배 확대로 우수 원료곡을 확보하고, 시군 단위 공동브랜드 관리강화를 통한 충남쌀 고급화 및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RPC 규모화를 통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계통조직 역량집중으로 쌀 판매를 위해 쌀 판매 시장개척단을 운영하는 등 대량 수요처 발굴 및 판촉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의 중심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조합 육성 방안은.
“경쟁우위의 조합 육성은 규모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영이 취약한 조합은 자율적인 합병을 추진해 지난 2001년 168개였던 조합을 지난해까지 17개소를 합병, 151개로 감소시켰다. 합병 후에는 조기 경영정상화 및 맞춤식 경영진단을 통해 효율적인 경영관리를 위해 지도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출자금은 전년도에 673억 원을 순증 시켰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는 자기자본 증대를 통한 안정적 경영기반을 구축할 것이다. 다양한 문화체험을 위한 지역문화복지센터 운영과 경영개선 조치사항의 이행에 대한 사후관리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지역의 금융, 경제, 문화, 복지의 중심센터 역할을 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충남 한우 공동브랜드인 '토바우'의 정착 및 향후 추진계획은.
“충남도와 충남농협이 공동 개발한 충남한우 브랜드 '토바우'는 지난 6년여 기간 동안의 노력을 통해 전국 최고의 고품질 한우 명품브랜드로 정착하고 있다. 올해도 '토바우'의 생산·유통 체계 구축 강화를 위해 사육 농가와 사육 두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음파 진단을 활용한 최고 등급 생산비율 향상과 안정된 판매시스템을 구축하고, 서울 등 대도시에 오는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토바우 전문 판매식당을 200개 이상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다소 과열되고 있는 관내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충고나 조언을 한다면.
“지난해부터 시행된 민선 제6기 농협조합장 선거가 올해에는 이미 선거를 완료한 54개 조합을 포함해 모두 63개 조합에서 시행된다. 특히 금년에는 2010년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시행되는 농협조합장 선거로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농협선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일부 지역의 조합장 선거가 후보자간 비방과 물의 등으로 과열양상을 띠고 있어 선거후보자·조합원들에게 공명선거를 위한 본부장 명의의 당부서한 발송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과열분위기를 자제시키고 있다. 충남농협은 지난달 20일 충남선거관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선거를 앞둔 조합장, 출마 예상후보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불법선거 없는 깨끗한 선거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선거와 관련해 물의가 발생하면 개인뿐만 아니라 조합까지 불이익이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는 등 공명선거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당사자들 모두가 함께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농민과 고객, 농협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내·외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농업·농촌을 지키는 충남도민과 조합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후배 직원들에게는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부단한 자기 개발을 권하고 싶다. 요즘 사회는 시장에서 선택받지 않으면 버티기 어려운 구조다. 따뜻함을 가지고 있되 업무에서는 냉철하게 임해 성과를 거둬여 한다. 앞으로도 충남농협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농업인과 도민을 위한 농협, 충남발전에 앞장서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리=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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