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오송메디컬·그린 시티’ 구축을 위해 외국병원·연구소 등 외자유치에 나섰다.

도는 정우택 충북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충청북도대표단이 22일부터 27일까지 4박 6일 동안 미국 애틀랜타와 휴스턴에서 외자유치활동을 벌인다고 21일 밝혔다.

도대표단은 먼저 애틀랜타 에모리 대학교의 로버트 W. 우드러프 헬스 사이언스 센터(WHSC)에서 프레드 산 필리포(Fred Sanfilippo) WHSC 원장 겸 에모리 대학교 의료분야 수석 부총장을 만나 오송메디컬그린 시티 조성계획 그랜드 플랜을 소개하고 암센터 유치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WHSC는 의과대, 간호대, 공중보건대, 여키스 국립영장류 연구센터, 에모리 윈십 암센터와 조지아주에서 가장 크고 종합적인 보건체계인 에모리 헬스케어로 구성돼 있다. 또 연간 57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자랑하는 곳으로 1만 76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도가 유치협상을 벌이는 에모리 윈십 암센터는 최근 암 연구와 치료에 있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며 2009년 4월에 미국립 암센터 지정 암 전문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 도대표단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텍사스메디컬센터(TMC)와 MD 앤더슨 암 센터를 방문해 오송메디컬그린 시티 조성사업 아이디어를 얻고 세계적인 의료진을 만나 한국 바이오와 의료산업에 대한 발전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1945년에 발족한 텍사스메디컬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센터로 연간 500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그중 1만 명이 외국인이다. MD앤더슨 암센터는 1941년에 창설한 암센터로 1971년에 미국 최초로 종합 암센터로 지정된 3곳 중 하나다.

도는 지난해 8월 오송첨단복합의료단지 유치 이후 △보스톤 하버드의대의 협력병원 연합체인 파트너스 헬스케어(PHS) 유치 MOU 체결 △과학·예술 특수 목적 초·중·고인 마그넷스쿨 유치 MOU체결 △마이애미대학교·병원·연구소 유치 MOU 등 외국 명문학교, 병원, 연구소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해외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병원과 연구소 유치가 성사되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주변지역을 외국학교, 협력병원, R&D 센터 등이 어우러진 동북아시아 최고의 메디컬 그린시티로 조성하려는 그랜드 플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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