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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바이오홍삼 전경 | ||
인삼제품 전문기업인 ㈜고려바이오홍삼은 올 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고려바이오홍삼은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도 인삼산업에 대한 집약적인 기술을 축적해 국내 인삼산업의 중심인 금산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00억 원의 매출에 이어 올 해는 150억 원 매출을 목표로 고려인삼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인삼시장에서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려 인삼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장을 물론 불모지에 가까운 유럽시장까지 확대하며 금산 인삼산업을 대표하고 있다. 올 해도 고려바이오홍삼은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새로운 제품 개발로 세계인삼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금산군 부리면 신촌리에 위치한 고려바이오홍삼은 금산지역 인삼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6년 홍삼 전매제가 폐지된 이후 홍삼제조업체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대기업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인삼시장에서 영세업체만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것이 금산 인삼산업 관계자들이 공통된 견해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바이오홍삼의 성장은 주목된다.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새롭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것은 곧 금산인삼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건강식품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성. 고려바이오홍삼이 제품을 만드는데 가장 우선되는 것이 안전성이다. 원료로 사용되는 인삼의 잔류농약검사에서부터 제조과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엄격한 국제 기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건강식품제조분야의 대표적인 국제기준인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는 물론 ISO9001(품질경영체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클린사업인증서, 품질인증G마크 등 건강식품제조와 관련한 거의 모든 인증을 받고 있다.
고려바이오홍삼은 지난해 30여억 원을 투자해 GMP시설을 갖추었다. GMP는 원료에서부터 제품이 포장을 마쳐 출고되기까지 모든 분야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원료로 사용되는 인삼 구매과정도 농약잔류검사 등 철저하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구매한 140톤에 달하는 원료 인삼도 전수검사를 거쳐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제품의 원료에서부터 제조과정을 거쳐 출하되기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국제기준의 철저하고 엄격한 관리를 통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고려바이오홍삼의 경쟁력이다.
고려바이오홍삼이 또 하나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연구개발이다. 매년 수익의 일정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인삼의 효능을 극대화시킨 제품을 개발·생산해 국내·외 인삼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산업진흥협회에서 인증한 기업부설연구소까지 갖추고 연구 전문인력을 채용, 고기능성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대학연구소와 산학협력단 등 전문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성을 평가하는 제도인 이노비즈(INNO-BIZ)인증 심의에서도 인삼가공품 개발과 생산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공동 추진한 지역특화선도기업지원사업에 선정돼 중진공 대전·충남본부에 설치된 ‘선도기업지원센터’로부터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지원, 마케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충남도가 첨단기술, 특허보유, 품질인증, 수출 유망제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돼 중소기업 자금지원 우대와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해외전시회 및 박람회 우선 참가, 시제품 제작지원 사업 우대, 세무공무원의 질문검사권 유예, 유망 중소기업 표지판 설치 등의 지원도 받고 있다.
국내 인삼시장은 홍삼 전매제 폐지 이후 백삼(수삼을 건조시켜 만든 인삼) 시대에서 홍삼(수삼을 쪄서 말린 붉은색의 인삼) 시대로 넘어와 정체돼 있다. 이젠 인삼산업도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생각이다. 그 대안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 ‘흑삼(黑蔘)’.
고려바이오홍삼은 인삼을 아홉번 찌고 말리기를 반복하는 구증구포(九蒸九曝) 제법으로 생산하는 흑삼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 세계 최초로 맥반석과 엔자임 바이오 공법을 접목시킨 고기능성 흑삼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바이오공법인 맥반석을 이용한 건조공법은 인삼의 주요성분 손실을 없애고 사포닌을 증가시켜 원기회복과 면역력 증진, 자양 강장 등 인삼의 기능으로 알려진 효능을 배가시킨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를 통해 개발한 주요제품은 고려홍삼을 추출 농축한 ‘홍삼정’과 장시간 달여 추출한 홍삼원액을 음용하기 편리하도록 만든 ‘진홍삼’, 고려홍삼을 봉밀과 올리고당에 장시간 담침해 만든 ‘고려홍삼봉밀절편’, 맥반석 건조법을 이용해 아홉번 찌고 말린 ‘바이오홍삼’, 흑삼을 과립형으로 만든 ‘흑삼차’,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홍화씨와 녹용추출물, 비타민, 칼슘 등 성장기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함유한 ‘어린이흑삼흑장군’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바이오홍삼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유통 중간 단계를 줄인 구조개선으로 질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것도 장점으로 뽑힌다.
지난해 지역 기업인의 최고의 상인 ‘금산군 기업인대상’을 수상한 고려바이오홍삼 문응모 회장은 “올해는 동남아 뿐아니라 유럽 등 세계인삼시장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특히 홍삼보다도 효능이 뛰어나고 부가 가치도 높은 흑삼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인삼을 구증구포(九蒸九曝, 아홉번 찌고 아홉번 말린) 방식으로 가공해 만든 제품으로 아홉번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효한 사포닌(saponin) 성분이 증가해 항암 효과와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 중풍 등의 질환 치유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삼의 주요성분인 사포닌 함량에서 홍삼은 수삼에 비해 12배지만 흑삼은 40배가 넘는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다.
흑삼에 대한 건강식품 전문연구기관의 연구 결과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송규용 충남대 약학대 교수는 흑삼은 백삼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포닌 Rg3(항암성분)가 다량 존재(흑삼1g당 11.48㎎)하며, 홍삼은 신장암세포·결장암세포·전립선암세포·폐암세포에 대해 세포독성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 반면 흑삼은 폐암세포를 제외한 다른 세가지 암세포에 대해 비교적 강한 세포독성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유영춘 건양대 의과대 교수는 당뇨를 유발시킨 쥐에 흑삼 추출물 3㎎과 5㎎씩 5회 연속 투여한 뒤 투약 7일째 혈당을 측정한 결과 30-40% 정도 혈당이 감소했고, 흑삼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면역증강 효과와 이에 따른 암세포 전이 억제(23%)·치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