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제9대 총장 선거 후보자등록이 지난 12일 완료된 가운데 5명의 학내 교수들이 차기 총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이번 충북대 총장 선거의 특징은 학교 동문 대 서울대학교 출신의 경쟁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되며 학교 안팎에서는 학내 인지도와 대외활동 등을 고려해 '2강 3약' 체제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이날 후보자 등록에 이어 기호 추첨에서 이학수(60) 특용식물학과 교수가 기호 1번, 이재신(57) 교육학과 교수가 기호 2번, 김승택(57) 의학과 교수가 기호 3번, 김용은(56) 물리학과 교수가 기호 4번, 김용환(55) 윤리교육과 교수가 기호 5번을 각각 부여 받았다.

이들 후보들은 오는 18일 오후 대학본부에서 합동소견 발표를 갖고 22일 공개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투표는 25일 오전 10시부터 개신문화관에서 진행되며 대학에 재직 중인 전임강사 이상의 교수와 직원(일반·기능·별정·기성회직, 6년 이상 재직 조교)이 선거권을 갖는다.

선출 방식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투표를 실시하고 여기서도 후보자가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면 다수 득표순으로 2명을 선정해 3차 투표를 실시, 다득표자가 총장으로 선출된다.

대학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서울대 출신과 충북대 출신 후보 2명이 인지도나 대외활동, 학내교류 활동 등 경험 면에서 다른 후보들 보다 앞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두 후보들이 1차 투표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쳐 과반수를 얻지 못해 2차 투표가 이어질 경우 나머지 후보들과 '합종연횡'이 예상돼 선거판도가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2차 투표에서는 낮은 득표율을 보인 후보들이 조기 사퇴해 다 득표 후보와 동맹관계를 형성하고 선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서울대 동문과 충북대 동문 간으로 연합전술이 구사돼 선거판도가 동문들 간 격돌로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학 한 관계자는 "예단하긴 이르지만 5명의 후보들 중 2명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울대 동문과 충북대 동문으로 연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1차 투표 보단 2차 투표에서 당락이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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