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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걸 변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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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순 변호사 |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의 법무법인 '명장'에서 근무하는 김용걸(36)·정일순(31) 변호사가 주인공. 김 변호사와 정 변호사의 첫 만남은 사법연수원 입교 준비과정에서 이뤄졌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 변호사는 서울 경복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2002년 사법고시(44회)에 당당히 합격했다. 사시에 합격한 김 변호사는 2006년 사법연수원에 입교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혜원여고와 연세대를 나온 정 변호사도 2005년 사시(47회)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이듬해 연수원에 들어갔다.
입교 준비를 하면서 알게 된 둘은 연인사이로 발전했고, 2년간의 연수원 시절에서도 '변함없는 사랑'을 유지했다.
2008년 1월, 37기로 연수원 문을 열고 '새내기 변호사'로 법조계에 첫 발을 내디딘 둘은 아쉽게도 '생이별(?)'을 해야 했다.
김 변호사는 2008년 2월 청주의 법무법인 '청풍'으로, 정 변호사는 경기도 안산의 법무법인 '단원'으로 합류하게 된 것.
김 변호사는 5개월 후 새로 출범한 법무법인 '명장'의 구성변호사로 몸담게 됐다. 둘은 '몸은 떨어졌지만 마음은 언제나 함께'라는 의지로 힘든 연애를 해왔다. 1년여 간의 '생이별'도 이제 끝, 둘은 지난달 16일 모든 이들의 축복 속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다.
4년여 간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둘은 정 변호사가 지난 1일 남편이 근무하는 '명장'에 합류하면서 충북지방변호사회 소속 '첫 부부변호사'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 가정과 직장 모두 한 지붕 아래에서 근무하게 된 이들 부부는 법조계에선 벌써부터 '잉꼬부부'로 통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기업법무 업무를, 정 변호사는 민사·가사·행정소송 업무를 전담하면서 동료나 선배변호사에게 묻지 못하는 사건관련 자문도 서로를 통해 구한다.
서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지만 의뢰인들의 개인정보나 사건관련 기밀사항의 공유는 부부사이더라도 '절대 금물'을 원칙으로 한다.
두 변호사는 부부의 사랑을 통해 얻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일에 대한 활력소, 긍정적 사고방식을 변호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의뢰인들에게 쓰겠다고 말한다.
정 변호사는 "남편과 함께 살기 좋은 도시 청주에서 근무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면서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의뢰인을 대변하는 최고의 ‘부부 변호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