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대전시 유성구 노은지구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60여 대가 유리창이 깨지고 차량안에 있는 물품이 털린 가운데 한 피해 차량 옆에 깨진 유리창이 놓여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 ||
특히 대전 유성구 노은지구의 경우 25개 단지, 6만 4000여 명에 대한 치안수요가 실시간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둔산경찰서 노은파출소 소속 직원 6명이 야간치안을 전담하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야간범죄에 노출돼 있다.
실제 지난 17일 오전 2~4시경 대전 유성구 노은 열매마을 1단지와 4단지 등 2개 단지 내 지하주차장에서 차량 65대가 일시에 털렸다.
지난 3월과 4월경 이 일대 주차장에 세워졌던 차량 90여 대가 차량털이범에게 습격을 받은 지 두 번째다.
이날 경찰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차량을 이용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한 뒤 CCTV 뒤쪽으로 이동하며 카메라를 조작,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차량털이범 일행은 빠른 속도로 범행차량을 선정해 차량 유리를 파손한 뒤 차량 내 내비게이션과 동전 등을 절취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범행에 이용한 용의차량을 확보하고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CCTV를 토대로 용의자들을 판독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에 나섰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4월에 이은 차량 절도사건에 이 일대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 아파트 주민은 "CCTV를 통해 범인을 잡을 수는 있겠지만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치안의 우선이다. 야간 지하주차장에서 절도가 아닌 유괴나 성범죄가 벌어져도 전혀 알 수 없지 않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지역 전문가들은 "현재 노은지구의 경우 경찰 인력이 평균 1만 명당 1명도 채 되지 않는다"며 "인구와 행정수요에 맞는 적절한 치안시스템을 갖추지 못한다면 제3, 제4의 유사범죄는 막을 수 없다"고 조언했다. 박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