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특수를 누리기 위한 대전지역 유통가의 막판 판촉경쟁이 치열하다.
영업시간을 늦은 밤까지 연장하고 설날 당일에도 영업하기로 하는 등 설 대목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분위기다.
주요 재래시장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재래시장 "지금부터가 진짜 대목"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1일 대전지역 주요 재래시장은 찾는 소비자들로 북적이며 대목을 실감케 했다.
특히 설 연휴기간 동안 가족·친지들과 먹을 식자재 구입을 위해 시장을 찾는 발걸음이 많았다.
이날 이른 아침 역전시장을 찾는 김인숙(42·대전 동구 인동) 씨는 "설 연휴기간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 시장을 찾았다"면서 "야채, 생선 등 신선육은 뭐니 해도 재래시장이 싸고 신선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상인들은 계속되는 궂은 날씨가 개탄스럽기만 하다. 궂은 날씨로 인해 소비자들의 장보기 시간이 줄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노원영 역전시장 상인회장은 "명절이 임박해오면서 소비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궂은 날씨로 장보기를 미룬 고객들이 연휴 하루 전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12일에는 다소 혼잡할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오정·노은 농산물도매시장은 설날 하루 전인 13일까지만 영업하고 14일부터 16일까지 휴무에 들어간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연장…설 당일 영업도
이마트를 제외한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전지역 주요 대형마트는 설 당일에도 영업을 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물건을 구입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쇼핑을 하나의 취미생활로 여기는 고객들이 늘어 명절 당일에도 '귀성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일부 대형마트는 영업마감시간을 1시간 이상 연장해 미처 명절준비를 하지 못한 고객들의 편리를 도모키로 했다.
이밖에도 직원들이 직접 선물세트 배송에 나서는 등 명절 특수기간 매출을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쉬는 날이 줄면서 일각에선 볼멘소리도 나온다.
◆백화점, 풍성한 이벤트로 설 명절 준비
갤러리아 타임월드, 롯데백화점, 백화점세이 등 대전지역 주요 백화점들은 풍성한 이벤트로 고객을 맞는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12일 백화점 1층 정문에서 '전통놀이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고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신권교환 및 세배돈 봉투 증정행사를 벌인다.
백화점세이는 설 명절 및 발렌타인데이 관련 상품을 주초 대폭 강화했고 삼성카드로 10만 원 이상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5000원 권 상품권도 제공한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