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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을 앞두고 명절선물세트 직거래장터가 10일 대전시청에서 열려 관계공무원 및 시민들이 과일과 제수용품을 고르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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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대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역경제가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각 자치구가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나 청사 내에 직거래장터, 전통시장 개설 등을 통해 경기활성화에 팔을 걷고 있다.
대덕구는 12일까지 구청 내 민원실에서 ‘전통시장 이동판매장’을 개설한다.
‘전통시장 이동판매장’은 관내 재래시장인 중리시장 상인들이 직접 구청사 내 민원실에서 민원인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과일과 김, 한과, 건어물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장터다.
구는 지난 5일 중리시장에서 대전시와 중소기업청, 시장상인회와 합동으로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을 펼친데 이어 구청사 일부 공간을 재래시장 상인에게 열어 판로확장에 나섰다.
중구도 11일을 ‘전 직원 재래시장 중점이용의 날’로 정하고, 설 제수용품 및 선물을 관내 재래시장에서 구입토록 했다.
유성구 역시 11~12일 구청 광장에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 유성배와 진잠 미르쌀, 버섯, 벌꿀 등 지역 농산물을 시중가보다 1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장을 제공키로 했다.
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제조업체 및 입주기관, 직능단체 등에서 주문을 받아 공급하는 ‘주문직거래’ 판매와 함께 생산자와 대형유통업체간 납품계약을 통해 유성배 1만 박스를 지난 1일부터 전국 홈플러스 설맞이 농산물 특별판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구는 그동안 기업체 등 유관기관·단체와의 ‘1기관·1사 1시장’ 결연을 통해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장보기 행사 등을 벌이며 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정례화하는 등 재래시장 이용 활성화에 진력하는 분위기다.
서구는 설을 맞아 10~12일 강릉시와 함양군, 무주군과 함께 ‘설맞이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올해로 7년째 개설되는 직거래장터에는 기성동에서 생산한 ‘옥토진미쌀’을 비롯, 강릉시 황태, 함양군 하고초 꿀, 무주군 더덕 등 지역 대표 특산물이 판매된다.
지역 자치구들의 이 같은 자구노력은 명절 대목을 기점으로 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수혈을 시도하는 한편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수세로 몰리고 있는 골목과 전통시장에 지속적인 관심과 다각적인 시책을 펼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되고 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