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도의 시·군 부단체장 장악력에 누수현상이 일고 있다.
충북 출신에 비해 지역 정서 파악이나 인맥관리에 다소 뒤쳐지는 외지 출신의 행정·정부 부지사가 일선 현장에서 지휘봉을 잡다보니 제대로 된 통솔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9일 청원군의회와 청주·청원통합 관련 간담회를 벌이는 자리에 이종윤 청원군수 권한대행이 지역 행사 차 자리를 비우자 이를 보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장관은 "지역에 가장 시급한 일을 두고 군수 권한대행이 자리를 지키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며 "어떻게 일정을 그렇게 잡느냐. 대단히 불쾌하다"고 고성과 함께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장관을 수행하던 박경배 행정부지사를 향해 "부지사부터 반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무행정에 있을 수 없는 일로 행정부지사가 부단체장 관리를 어떻게 했으면 중앙 관리가 군청에서 중대한 업무를 보고 있는데 사안의 경중을 모르고 지역 행사나 쫓아다니는 무례를 범하느냐는 질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도지사를 도와 도정 업무에 중심축을 담당하는 부지사들의 역할이 지역 정서와 생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단순히 행정시스템에 국한되거나 지사 취향에만 맞추다 보니 조직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이승훈 정무부지사는 각각 전북 완주와 대구가 고향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학교를 마친 뒤 대부분 중앙부처에서 공직 경력을 쌓고 충북도 부지사로 취임했다.
부지사들이 지역 실정에 약해 조직 통솔력이 그만큼 떨어지다 보니 부단체장이 선거철을 맞아 지역 현안은 뒷전인 채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행태를 보여도 별다른 언급이나 제재 없이 관망하는 자세로 이를 지켜보는 실정이다.
또 정무 기능도 기업 유치 등 경제특별도 창출에 가시적 성과를 보였지만 정·관계와 사회단체, 언론 등 지역 내 유대관계 형성은 미흡한 게 사실이다.
지역 인맥관리 능력이 부족한 탓에 지역 인사들과의 교류가 소홀해지면서 도정 전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원인도 이 때문이다.
한 부단체장은 "장단점은 다 있지만 타 지역 출신의 부지사는 지역 정서파악과 인맥 관계 형성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지역 출신에 비해 조직 장악력이 떨어지거나 정무 역할이 다소 소홀해 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충북 출신에 비해 지역 정서 파악이나 인맥관리에 다소 뒤쳐지는 외지 출신의 행정·정부 부지사가 일선 현장에서 지휘봉을 잡다보니 제대로 된 통솔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9일 청원군의회와 청주·청원통합 관련 간담회를 벌이는 자리에 이종윤 청원군수 권한대행이 지역 행사 차 자리를 비우자 이를 보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장관은 "지역에 가장 시급한 일을 두고 군수 권한대행이 자리를 지키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며 "어떻게 일정을 그렇게 잡느냐. 대단히 불쾌하다"고 고성과 함께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장관을 수행하던 박경배 행정부지사를 향해 "부지사부터 반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무행정에 있을 수 없는 일로 행정부지사가 부단체장 관리를 어떻게 했으면 중앙 관리가 군청에서 중대한 업무를 보고 있는데 사안의 경중을 모르고 지역 행사나 쫓아다니는 무례를 범하느냐는 질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도지사를 도와 도정 업무에 중심축을 담당하는 부지사들의 역할이 지역 정서와 생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단순히 행정시스템에 국한되거나 지사 취향에만 맞추다 보니 조직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이승훈 정무부지사는 각각 전북 완주와 대구가 고향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학교를 마친 뒤 대부분 중앙부처에서 공직 경력을 쌓고 충북도 부지사로 취임했다.
부지사들이 지역 실정에 약해 조직 통솔력이 그만큼 떨어지다 보니 부단체장이 선거철을 맞아 지역 현안은 뒷전인 채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행태를 보여도 별다른 언급이나 제재 없이 관망하는 자세로 이를 지켜보는 실정이다.
또 정무 기능도 기업 유치 등 경제특별도 창출에 가시적 성과를 보였지만 정·관계와 사회단체, 언론 등 지역 내 유대관계 형성은 미흡한 게 사실이다.
지역 인맥관리 능력이 부족한 탓에 지역 인사들과의 교류가 소홀해지면서 도정 전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원인도 이 때문이다.
한 부단체장은 "장단점은 다 있지만 타 지역 출신의 부지사는 지역 정서파악과 인맥 관계 형성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며 "지역 출신에 비해 조직 장악력이 떨어지거나 정무 역할이 다소 소홀해 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