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중·고등학생들이 가정에서 어머니 보다 아버지를 어렵고 힘든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청소년 문예지인 '이다'가 최근 도내 중·고생 1578명(남학생 785명, 여학생 793명)을 대상으로 가족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여학생 57%가 힘든 일이 있을 때 가장 의지하고 싶은 가족을 '어머니'라고 답했고 '아버지'라고 답한 여학생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 또한 45%가 의지하고 싶은 가족을 '어머니'로 꼽았고 11%는 '아버지'라고 응답해 가족 내에서 어머니 비중이 아버지 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없거나 형제자매'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체 설문 참여자 중 30%의 학생이 '아버지는 어렵고 힘든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를 '함께 있는 시간과 대화 부족, 성격과 사고방식 차이'라고 응답했다.

아버지의 개선점에 대해서는 '지나친 음주와 흡연'이 4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권위적인 행동' 17%, '잔소리' 13%, '거친 말' 10%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에서 가장 듣기 싫은 소리 중 학생 32%가 '엄마의 잔소리'로 답했고 이어 25%는 '다른 아이와 비교'로 꼽았다.

가족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로 여학생 24%가 '난 널 믿어', 19%는 '수고했다', 18%는 '사랑해'로 조사됐으며 남학생의 경우 23%가 '수고했다', 20%는 '용돈 줄게', 16%는 '난 널 믿어' 등으로 집계됐다.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함께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학생 31%가 '가족여행이나 친척집 가기', 16%는 '영화보기', 15%는 '쇼핑하기', 11% '가족사진 찍기' 등으로 답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