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도로공사는 8일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나들목 인근도로에 생긴 파손부위를 모래와 흙으로만 매워놓은 채 공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비가내리고 많은 차량의 통행이 이루어지자 매워놓은 부분이 다시 손상되는 현상이 발생 하고있어 눈가리기에만 급급한 땜질식 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속보>=서청주IC 진·출입 광장이 파손된 채 누더기로 방치되면서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땜질식’ 처방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본보 5일자 3면 보도>

한국도로공사는 본보의 보도 이후 지난 5일과 8일 양일간 직원들을 통해 서청주IC 진·출입 광장의 파손된 부분을 보수하는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서청주 IC는 나들목과 진·출입 광장의 곳곳이 군데군데 홈이 파이고 깨진 채 무방비로 방치되면서 운전자들의 민원이 빗발치듯 제기됐지만 도로공사 측은 인력부족을 이유로 뒷짐만 지고 있다가 결국 주먹구구식으로 공사를 강행했다. 하지만 홈이 파인 부분에 응급처치식으로 아스팔트를 메운 자리는 서청주IC로 진입하는 차량들로 다시 파손이 되는 등 전형적인 날림공사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 빗물이 고이고 모래와 자갈이 뒤섞이면서 운전자들의 통행을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서청주IC에서 대전방향의 본선도로로 합류하는 나들목은 파손된 도로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아 지나가는 차량들이 춤을 추듯 덜컹거리기까지 하고 있다.

운전자 신 모(45) 씨는 “도로공사가 하필이면 궂은 날씨에 무리하게 복구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땜질식 임시복구 형태의 공사는 지양하고 완벽하게 복구를 해야만 운전자들이 안전운행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도로가 파손되면 사각형 형태로 도로를 절단해 그 부분에 아스팔트를 메우는 게 기본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서청주IC의 경우 도로가 파인 곳에 임시로 메우기 형태의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또 다시 재공사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로공사는 지난 8일 비가 오는 가운데 공사현장에 아무런 안전 조형물 설치 없이 공사를 하면서 서청주IC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을 아찔하게 만들고 있다.

서청주IC는 1일 통행량이 진·출입 기준 2만 4000~2만 6000대를 넘나들 정도로 통행량이 많은 곳이어서 대형사고 유발 위험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도로공사는 통상적으로 고속도로 공사를 비교적 차량 통행이 뜸한 밤에 공사를 하고 있지만 서청주IC 공사는 외주 유지보수업체의 인력난으로 자체 직원들이 직접 공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청주IC의 경우 올해 예산을 배정받아 광장 전체에 대한 전면 보수를 계획하고 있다”며 “원래 외주업체를 통해 복구를 해야 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지사 자체로 쓸 수 있는 예산으로 긴급복구를 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한진·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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