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A중학교 학생 생활지도 업무를 맡고 있는 B(33) 교사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신학기 준비에 따른 각종 업무 외에도 학생 상담과 각종 계획 수립 등 할 일이 태산같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졸업식을 앞두고 혹시 모를 학생들의 일탈을 예방하기 위해 하교 지도와 순찰 등을 마치고 퇴근하면 그야말로 파김치가 된다. 최근에는 관내 학교에서 학교폭력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과 점검에도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잠깐 개인 시간을 내기에도 벅차다.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새 학년을 준비하는 2월 일선학교 교사들의 학생 생활지도가 과중한 업무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일선학교 교사와 교육관계자들에 따르면 동계방학을 마치고 3월 신 학기 개학까지 20여일 동안이 학생 생활지도가 가장 힘든 시기이다.
재학생들의 경우 한 학년을 마쳤다는 일종의 해방감에 들떠있고 3학년들의 경우 상급학교 진학을 앞두고 학교의 통제가 제대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선학교 교사들은 전년도 결산과, 신학기 준비, 인사발령 등으로 평소보다 업무가 많은 데다 이 기간에 설연휴와 졸업식 등이 한꺼번에 몰려있어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지난해 신종플루 확산과 관련해 등교중지와 휴교 등을 경험했던 학교들은 학사일정 차질로 학생들의 들뜬 분위기를 잡기가 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선 학교들의 학생 생활지도가 제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학교폭력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최근 대전지역 몇몇 중학교에서 발생했던 등급생간 ‘상납’관련 폭력과 여중생들의 집단 폭력 및 ‘노래방 옷 벗기 게임’ 논란은 모두 개학 초기 학교가 어수선한 틈을 타 일어났다.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해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교외 순찰지도 등을 벌이고 있지만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 약화된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졸업 시즌을 앞둔 요즘은 학교별로 대책을 수립해 하교지도를 강화하고 교사들이 조를 편성해 교외 순찰을 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는 일탈에는 무방비일 수밖에 없다.
대전 모 중학교 교사는 “1·2학년 아이들도 담임이 바뀌거나 급우들이 바뀐다는 설렘으로 들떠있는 것이 사실이고 3학년 아이들은 두발 상태부터 달라진다”며 “곧 졸업할 아이들에게 강한 규제를 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가 있어 어느 정도는 용납하고 있는 실정이고 귀가 후 관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한 학년을 마무리하고 새 학년을 준비하는 2월 일선학교 교사들의 학생 생활지도가 과중한 업무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일선학교 교사와 교육관계자들에 따르면 동계방학을 마치고 3월 신 학기 개학까지 20여일 동안이 학생 생활지도가 가장 힘든 시기이다.
재학생들의 경우 한 학년을 마쳤다는 일종의 해방감에 들떠있고 3학년들의 경우 상급학교 진학을 앞두고 학교의 통제가 제대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선학교 교사들은 전년도 결산과, 신학기 준비, 인사발령 등으로 평소보다 업무가 많은 데다 이 기간에 설연휴와 졸업식 등이 한꺼번에 몰려있어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지난해 신종플루 확산과 관련해 등교중지와 휴교 등을 경험했던 학교들은 학사일정 차질로 학생들의 들뜬 분위기를 잡기가 더욱 어려운 형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선 학교들의 학생 생활지도가 제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학교폭력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최근 대전지역 몇몇 중학교에서 발생했던 등급생간 ‘상납’관련 폭력과 여중생들의 집단 폭력 및 ‘노래방 옷 벗기 게임’ 논란은 모두 개학 초기 학교가 어수선한 틈을 타 일어났다.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해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교외 순찰지도 등을 벌이고 있지만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 약화된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졸업 시즌을 앞둔 요즘은 학교별로 대책을 수립해 하교지도를 강화하고 교사들이 조를 편성해 교외 순찰을 하고 있지만 학교에서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는 일탈에는 무방비일 수밖에 없다.
대전 모 중학교 교사는 “1·2학년 아이들도 담임이 바뀌거나 급우들이 바뀐다는 설렘으로 들떠있는 것이 사실이고 3학년 아이들은 두발 상태부터 달라진다”며 “곧 졸업할 아이들에게 강한 규제를 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가 있어 어느 정도는 용납하고 있는 실정이고 귀가 후 관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