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매시장에 종교시설과 폐교 등 이색 물건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금액이 워낙 커서 유찰을 거듭하고 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최근 충남·북 경매시장에 감정가 30억 원이 넘는 특이 물건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지만 유찰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 장항흡 화천리에 위치한 폐교(옛 정의여자중고등학교·최초 감정가 53억 5853만 24000원)는 지난해 11월 경매시장에 나왔으나 3차례에 유찰돼 내달 8일 다시 입찰에 부쳐진다.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스카이타워 9~10층에 위치한 나이트클럽(대지 370.89㎡, 건물 전용면적 1796.52㎡)도 두 차례 유찰된 뒤 최초 감정가보다 34억 6494만 원이 낮은 33억 2906만 원에 경매에 나온다.

감정가 40억 원이 넘는 종교시설도 비슷한 상황이다.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의 한 종교시설(토지면적 2113.7㎡, 건물 전용면적 2617.56㎡)은 지난달 경매시장에 나왔으나 유찰돼 내달 16일 최초 감정가(47억 2563만 2620원)보다 낮은 33억 794만 3000원에 다시 입찰에 부쳐진다.

반면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한 레저스포시설(토지면적 1637.9㎡, 건물 전용면적 3228.09㎡)은 2번이나 유찰되면서 감정가(32억 5338억 4040원)보다 11억 원 낮아진 21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특이물건의 유찰 건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유찰된 다음 응찰자들이 신중한 분석과 판단을 통해 매입에 뛰어드는 현상이 대세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최근 충남·북에서 주거용 건물 외에 특이한 물건들이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는데 임차인이 많고 유치권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데다 금액이 워낙 커서 유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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