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이자에 복리식 계산으로 고리사채 논란까지 일고 있는 정부 학자금대출을 대신해 사설 대출펀드를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반인들이 성실한 사람을 골라 십시일반 모은 돈을 빌려주는 사이트인 ‘팝펀딩’에 많은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 대안금융으로 떠오르고 있는 ‘팝펀딩’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사연과 상환의지를 본 사람들이 인터넷을 돈을 빌려주는 곳이다.

대출 구조는 돈을 필요로 하는 금융소외자가 사연과 함께 사용처와 상환계획을 올리면, 이에 응한 사람들 가운데 가장 낮은 이자를 제시한 사람 순으로 돈을 빌려주는 역경매 방식이다.

대출 가능액은 1인당 최고 3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빌려주는 사람은 1인당 9만 9000원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많이 모여야만 대출이 가능하다.

이자는 최고 연 30%부터 시작되지만 대출을 원하는 사람의 사연과 상환의지에 따라 금리가 낮아져 대체로 연 10% 선에서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팝펀딩으로 지난주 최초의 학자금대출이 성사된 이후 신청자들이 계속 이어져 7일 현재 수십 건의 사연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팝펀딩에 학자금대출 300만 원을 신청한 목원대의 한 한생은 집안 사정상 늦은 나이에 입학한 사연과 후원금 사용처 등을 상세하게 올렸다.

평점이 4.32라고 밝힌 이 학생은 1년 조기졸업을 목표로 후원금을 계절학기와 영어학원 등록에 사용할 것임을 밝혔다.

또 상환계획으로는 장학금으로 받는 돈과 아르바이트 수입 등을 활용할 것임을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이 같은 사설 펀드는 당초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상환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팝펀딩의 경우 상환율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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