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A 사립대에 다니는 박 모(21·여) 씨는 최근 집 문제로 고민이 많다. 보증금 800만 원에 매달 20만 원 내고 거주하던 자취집 계약이 이달 끝나는데, 아직 새 자취집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생각같아선 살던 집에 계속 살고 싶지만 집주인이 레모델링을 이유로 집을 비워달라고 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하숙을 하자니 월 4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너무 부담이 되고 주변의 다른 자취집들도 시설 개선을 통해 가격이 많이 상승해 현재 가격으로는 자취집을 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을 알아보고 있지만 매일 버스를 타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 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상황으로 등록금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대학생들이 주거비용 등 대학가 물가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주변 자취집과 원룸의 전세 및 월세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가에선 상대적으로 허름한 시설로 인해 값싸게 공급되던 자취집들이 줄어들고 대신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을 갖춘 고급형 원룸이 늘고 있는 추세다.
생활의 질 향상으로 고급형 원룸의 수요가 늘면서 대학가 자취집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통해 고급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학가 원룸의 월세는 대부분 30만 원을 넘고 있고 인터넷과 침대, 세탁물 건조실 등을 갖춘 일부 최첨단 원룸들은 40만 원을 넘는 곳도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옥탑방이나 반 지하방 등이 있긴 하지만 기존 세입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공급이 적은 데다 수요가 많아 대부분 부동산에 나오자마자 계약이 끝나기 일쑤다. 특히 요즘처럼 입학 철이 다가오면 대부분 자취집과 원룸들의 월세가 3~4만 정도 인상되고 있는 실정이라 대학생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여기에 취업난으로 인한 대학 5학년생과 취업장수생들의 증가도 월세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년 신입생들의 수요는 늘고 있지만 졸업과 취업 등으로 빠져나가야할 수요는 줄지않아 월세 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매월 30만 원의 월세와 각종 공과금 외에도 식료품비, 잡비 등이 덩달아 오르면서 한 달 생활비가 50만 원을 훌쩍 넘어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역 모 대학에 다니는 B(25) 씨는 “1학년 때만 해도 10만 원대 후반이나 20만 원대 초반 가격이면 그런대로 쓸만한 자취집을 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원룸으로 바뀌면서 값이 많이 올랐다”며 “기숙사 수용률을 대폭 늘려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을 정책적으로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어려운 경기상황으로 등록금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지역 대학생들이 주거비용 등 대학가 물가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주변 자취집과 원룸의 전세 및 월세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가에선 상대적으로 허름한 시설로 인해 값싸게 공급되던 자취집들이 줄어들고 대신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을 갖춘 고급형 원룸이 늘고 있는 추세다.
생활의 질 향상으로 고급형 원룸의 수요가 늘면서 대학가 자취집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통해 고급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대학가 원룸의 월세는 대부분 30만 원을 넘고 있고 인터넷과 침대, 세탁물 건조실 등을 갖춘 일부 최첨단 원룸들은 40만 원을 넘는 곳도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옥탑방이나 반 지하방 등이 있긴 하지만 기존 세입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공급이 적은 데다 수요가 많아 대부분 부동산에 나오자마자 계약이 끝나기 일쑤다. 특히 요즘처럼 입학 철이 다가오면 대부분 자취집과 원룸들의 월세가 3~4만 정도 인상되고 있는 실정이라 대학생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여기에 취업난으로 인한 대학 5학년생과 취업장수생들의 증가도 월세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년 신입생들의 수요는 늘고 있지만 졸업과 취업 등으로 빠져나가야할 수요는 줄지않아 월세 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매월 30만 원의 월세와 각종 공과금 외에도 식료품비, 잡비 등이 덩달아 오르면서 한 달 생활비가 50만 원을 훌쩍 넘어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역 모 대학에 다니는 B(25) 씨는 “1학년 때만 해도 10만 원대 후반이나 20만 원대 초반 가격이면 그런대로 쓸만한 자취집을 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원룸으로 바뀌면서 값이 많이 올랐다”며 “기숙사 수용률을 대폭 늘려서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을 정책적으로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