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나들목 도로 곳곳이 파손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도로공사는 땜질식 보수만 하고 있어 근본적 해결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청주IC 진출·입 광장이 마치 누더기를 입혀놓은 듯 방치돼 있어 이 부근을 통행하는 수 많은 운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충청권 지자체들이 올해를 ‘대충청방문의 해’로 정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 반면, 청주의 관문인 고속도로 IC 인근도로는 군데군데 홈이 파이고 깨지면서 충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미지 실추와 교통사고 유발 위험등 을 안겨주고 있다.

4일 도로공사 서청주영업소에 따르면 도로 노후화에다 동절기 빙판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뿌려 놓은 염화칼슘 등으로 서청주IC 인근도로의 파손이 심각해 보수 계획을 갖고 있다.

서청주IC는 청주산업단지를 비롯해 충북으로 진입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화물차와 승용차 등 1일 통행량이 진·출입 기준 2만 4000대를 넘어설 정도로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다.

게다가 IC인근에는 청주화물터미널과 택배업체 등으로 차량통행이 많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과 사고가 날 경우 대형사고의 위험성까지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도로공사 측은 최근 중부고속도로 본선도로에서 서청주IC로 진입하는 구간 중 비교적 도로파손이 심각한 부분만 일부 보수한 뒤 나머지 요금정산소 전후 진·출입광장은 아무런 조치없이 방치해 놓고 있다.

도로공사 측은 제한된 유지보수업체의 인력난을 호소하며 본선도로 위주로 보수를 하다 보니 IC 부근은 미처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증평·진천부근 고속도로에서는 도로파손으로 타이어가 터지는 사고도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통행료 10% 인상을 희망하고 있다.

그동안 2년마다 통행료를 올려온 도로공사는 지난 2006년 2월 4.9% 통행료를 인상한 이후 4년간 요금을 동결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로공사의 ‘엇박자 행보’에 운전자들은 분개했다.

직장인 서 모(42) 씨는 “비싼 통행료를 내고 다니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공사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한 번 보수한 부분은 다시 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응급복구에만 신경 쓸 게 아니라 근본적인 처방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다음 주 중 파손된 부분에 대해 응급복구를 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으로 서청주IC 광장 전체를 보수할 예정으로 공사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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