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교육은 민선교육자치 시대의 꽃을 활짝 피우며 으뜸 교육도시의 위상을 전국에 알렸다. 전국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다분야 최우수교육청에 선정된 것은 물론 수능 1·2등급 비율 증가, 급식 질 개선, 학교환경 개선 등 그야말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러한 대전 교육의 쾌거 뒤에는 대전시교육청의 노력뿐만 아니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않은 대전시의 노력이 숨어 있었다. 지난 민선 4기 3년 반동안 대전교육에 힘을 실어준 대전시의 교육지원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도시 미래경쟁력의 원천은 교육’이라는 말이 있다.

한 도시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교육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전시교육청과 대전시는 일반자치와 교육자치라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입장에서 지역 살림을 이끌어갈 가장 중요한 두 기둥을 굳건히 지켜왔다.

특히 대전시는 민선 4기 출범 이후 교육을 시정의 주요한 테마로 4개 분야 30개 사업에 1529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시비투자(비법정전출금)의 경우 민선 3기 103억 원에서 민선 4기 557억 원으로 무려 441%로 대폭 확대됐다.

그 결과 대전은 교육행복지수 조사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하며 행복한 교육도시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했다.

◆학교공간 지역사회 중심센터화

대전시는 31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교공간의 지역사회 중심센터화를 추진하면서 학교운동장에 인조잔디와 우레탄트랙,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이용도를 높였고 학교에 나무를 심어 열린 교정·푸른 숲을 조성했다.

우선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5개년 계획을 세우고 학교 운동장시설 개방을 기존 18개교에서 100개교를 목표로 확대 추진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53개교에 대한 공사를 마쳤으며 지난해에는 26개를 추가로 개방했고 올해에는 나머지 21개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열린교정 푸른 숲 조성을 통한 학교공원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29개교에 21만 본의 나무를 심는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학교담을 철거하고 공원 형태를 갖춰 지역주민에게 웰빙쉼터를 제공해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학교의 기능을 제고시켰다.

올해에도 21억 원을 투입해 문화초와 문정초, 샘머리초, 정림초, 금성초 등 5개교를 대상으로 10만 본 이상의 나무를 추가로 식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전시는 관내 초·중·고 상수도요금을 인하해 매년 3억 3000만 원의 재정부담을 줄여줬고 14개교의 남는 교실 리모델링 사업에도 15억 원을 투입해 학습공간 확충했다. 67억 원의 큰 돈을 투자해 기성중에도 공용복지회관을 건립하는 등 많은 지원을 실천했다.

◆계층간 교육격차 해소

대전시는 계층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친환경 급식을 실시할 수 있도록 우수농산물 구입비를 지원하고 저소득층 지역의 학생들에게 영어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매도시인 호주 브리스번시의 협조를 받아 무료 화상영어교실을 운영하는 등 566억 원을 투입했다.

민선 4기 시작된 학교급식 우수농산물 구입 지원은 우수 농축수산물 사용에 따른 일반 농축수산물과의 차액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농촌지역 중학교 1개교를 포함해 관내 모든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학생 100%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소요예산은 대전시와 자치구의 대응투자 방식으로 2007년 35개 시범학교 5억 원을 시작으로 2008년 120개교 22억 3200만 원, 2009년 143개교 41억 4400만 원으로 확대됐다.

그 결과 관내 11만 5123명에 대한 급식비의 일부인 200 원이 매 급식에 지원되고 있다.

이는 인천에 이어 전국 특·광역시 중 두번째로 선진 급식 도시로서 앞서가는 교육복지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대전시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영어 친화적 환경조성에도 4억 8900만 원을 투입해 전담 원어민교사 5명을 확보하고 관내 5개교에 호주 원격화상영어교실을 확충했다.

특히 대전시와 충남대 언어교육원의 협력사업으로 추진한 레인보우 영어교실은 대동사회복지관과 중리사회복지관, 법동사회복지관, 대전사회복지관 등 4개 복지관에 1개반 15명 씩 무료로 운영돼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영어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이밖에도 대전시는 무지개프로젝트 학교시설 지원을 통해 18개교에 13억여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안전한 배움터 조성

대전시는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내기 위한 안전한 배움터 조성에도 507억 원을 투자하는 노력을 보였다.

우선 퇴직 교원이나 경찰관, 사회복지사 등을 일선 학교에 파견하는 배움터 지킴이 사업은 관내 147개 중·고교 100%에 전면 배치돼 등·하교 지도 및 취약시간 지역 순찰, 상당활동을 통해 학교 폭력 발생을 상당부분 감소시켰다.

또 5억 5000만 원을 들여 주요 학교주변에 설치한 55대의 CCTV는 각종 범죄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초등 129개교와 유치원 54개, 특수학교 3개교, 어린이집 20개 등 관내 206개 학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1단계 100억 원 외에도 지난 2008년과 2009년 46억 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20억 원의 시비가 추가로 투입된다.

이밖에도 대전시는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엑스포 과학공원내에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30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올해 완공, 대전시내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참교육 여건조성

민선 4기 대전시는 참교육 여건조성에도 무려 13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오는 2018년 200억 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설립된 대전인재육성장학재단은 32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앞으로 해마다 400명의 학생들에게 재능, 희망, 성취장학금 등 3억 원을 지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학력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교육도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진정한 사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스승존경 캠페인 확산에도 주력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스승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을 스승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한편 한밭운동장 등에 스승공원을 조성해 스승의 나무 149본을 식재하는 등 스승존경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이와함께 5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전월드컵경가장에 체험·놀이·교육 등 다기능 집적 시설을 갖춘 어린이회관을 건립했다.

이밖에도 대전시는 초등학교 신입생 1인 1나무 심기를 지원해 73개교에 1만 5000본의 나무를 심는 등 참여를 통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관내 초·중·고 130여 곳을 자원봉사 협력학교로 지정해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인재 양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아이들이 행복한 대전교육 꿈꾸며"

[대전시와 함께하는 대전교육]인터뷰 - 강성기 대전시국제교육담당관

"파란 잔디가 깔린 운동장에서 박지성 형처럼 공을 차 볼 거예요."

"이 지역 학생들은 학원에 가기 어려워요. 화상영어수업 처음에는 아이들이 쭈볏쭈볏 했는데 이제는 먼저 '헬로우'하고 인사를 건네요."

"내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식재료를 구입해요."

인조잔디가 깔린 학교의 어린이, 호주 원격화상영어수업을 하는 학교의 선생님, 친환경 우수농산물 급식학교 영양교사 선생님의 말씀이다. 교육현장에서 듣는 이런 이야기들은 작은 감동과 더불어 공직자로서 다짐을 새롭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은 뜨거운 교육열과 국가적 지원으로 많은 질적·양적 성장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현장에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또한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산적한 교육현안 문제에 대한 지방정부의 책임도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시에서도 민선4기 출범이후 ‘교육은 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의제 아래 교육환경개선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국 최초로 스승주간을 지정하는 등 범시민적 스승존경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인조잔디 사업 등 학교체육시설을 정비해 100개의 학교를 주민들에게 개방하였고, 학교 울타리 대신 나무를 심는 학교공원화 사업도 38개교에 추진하였다. 또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대상 206개소를 완료하였고, 매년 우리시 관내 전체 초등학교 학생 11만명의 급식에 우수농산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해외 자매도시인 호주 브리스번시와의 협조를 통한 원격화상영어교실 운영, 충대 언어교육원과 공동으로 무료 영어교실 등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옛날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의 서문에서 '군자의 학문은 수신이 반이요, 목민이 반이다'이라며 백성들을 구제하지 못하는 관리들을 지적하면서 다만, 유배의 몸으로서 직접 실행할 수 없어 '심서(心書)'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봉사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시작한 공직자로서 나에게 일종의 화두였다. 교육현장에서 만나는 해맑은 웃음의 어린이들을 보면서 또 열정적인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대전을 위해 '심서'가 아닌 쉼 없는 노력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