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최초합격 이탈자를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이 2010학년도 신입생 합격자를 모두 발표했으나 등록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최초 합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일 등록기간 만료까지 중복합격 학생들의 선택에 따른 연쇄 이동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우수한 자원인 최초합격자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당근’을 제시하며 설득을 벌이고 있다.

지역 사립대의 경우 기숙사와 장학금 혜택, 해외연수 지원 등을 앞세워 등록을 권유하고 있고 국립대의 는 낮은 등록금과 졸업후 취업 전망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학생과 학부모 마음잡기에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대학은 대전권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 면에서 불리한 중부대와 건양대.

중부대는 신입생 전원에게 학업 장려장학금 60만 원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또 대전과 금산을 제외한 전 지역 원거리 학생들을 위해 수시합격자의 경우 전원, 정시합격자의 경우 여학생 전원에 기숙사 배정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중부대는 총장 명의의 서신을 합격자 전원에게 발송해 학교의 비전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으며 무료 셔틀버스 운행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건양대도 최초합격자 등록시 입학금 63만 원을 면제해 준다는 점을 내세워 이탈자 최소화에 전력하고 있으며 전화와 홍보물 발송을 통해 학과별 장학금 혜택 등을 알리고 있다.

목원대는 전화상담원 15명을 전담 배치해 학생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과별 장학금과 동문회 지원, 학교 비전 등을 자세히 설명해 등록을 권유하고 있다.

또 신설학과의 경우 예비신입생들을 초청해 학과와 관련된 프리젠테이션과 특강을 개최했으며 연구소 견학과 학교 기숙사 투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대 역시 신입생 전원에게 해외연수 비용의 절반을 학교가 지원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으며 개별 전화를 통한 자세한 상담으로 등록률 높이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밖에 배재대는 최초합격자 전원에게 학교 홍보용 달력을 발송하고 각 학과 교수들이 전화를 통해 맨투맨으로 직접 학과에 대한 설명과 졸업후 진로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한편, 상대적으로 낮은 등록금 장점을 내세우고 있는 충남대는 총장과 단과대학장 명의의 서한 발송을 통해 취업전망과 학교의 비전, 70%가 넘는 신입생 기숙사 입사율 등을 알리고 있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우수한 입학 자원은 결국 높은 취업률로 이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대학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각 대학마다 최초합격자의 이탈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노력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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