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가 내부적으로 인상을 결정한 등록금 고지서를 신입생들에게 이미 발송해놓고 학생들과는 형식적으로 협상에 나서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한남대는 지난달 29일 최근 3년간 물가인상률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등록금을 3.3% 인상한다고 밝혔다.
한남대는 지난달 28일까지 학생 측과 간담회 등을 통해 계속적으로 대화를 벌여왔고 오전에 학생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등록금 인상폭을 최종 결정한 후 29일에 발표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본보 취재 결과 한남대는 27일에 등록금 고지서 인쇄를 마친 후 28일 오전에 이미 신입생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송업무를 맡았던 우체국 관계자에 따르면 28일 오전 한남대 등록금 고지서와 홍보물 등이 동봉된 우편물을 학교로부터 접수받아 이날 오전에 일괄 발송됐다.
결국 한남대는 총학생회를 들러리로 세우면서까지 형식적인 협상을 벌인 꼴이 됐다.
한남대는 그동안 ‘등록금 인상을 위한 시간끌기’ 또는 ‘눈치작전 아니냐’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학생회측과 대화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등록금 인상 발표를 미뤄왔다.
등록금 동결을 바라며 학교 측과 성실하게 대화에 임했던 학생회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셈이다.
이처럼 한남대의 이중적인 태도가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학교 측이 처음부터 등록금 인상 방침은 물론 인상폭까지 결정해놓고도 대전지역 대학들이 모두 등록금 동결에 합류하자 눈치를 보며 발표시기를 저울질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구봉모 한남대 총학생회장은 “28일부터 29일 오전까지 학교 측과 등록금 인상을 놓고 대화를 나누며 동결에 대한 학생들의 바램을 충분해 설명했는데 그보다 먼저 고지서를 발송했다니 무척 당황스럽다”며 “진위를 파악해 앞으로 행동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남대 관계자는 “그동안 학생회 측과의 대화 과정에서 인상 입장을 전했기 때문에 학생들도 잠정적으로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29일 발표는 최종 발표일뿐 업무처리를 위해 전날 오전에 고지서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한남대는 지난달 29일 최근 3년간 물가인상률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등록금을 3.3% 인상한다고 밝혔다.
한남대는 지난달 28일까지 학생 측과 간담회 등을 통해 계속적으로 대화를 벌여왔고 오전에 학생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해 등록금 인상폭을 최종 결정한 후 29일에 발표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본보 취재 결과 한남대는 27일에 등록금 고지서 인쇄를 마친 후 28일 오전에 이미 신입생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송업무를 맡았던 우체국 관계자에 따르면 28일 오전 한남대 등록금 고지서와 홍보물 등이 동봉된 우편물을 학교로부터 접수받아 이날 오전에 일괄 발송됐다.
결국 한남대는 총학생회를 들러리로 세우면서까지 형식적인 협상을 벌인 꼴이 됐다.
한남대는 그동안 ‘등록금 인상을 위한 시간끌기’ 또는 ‘눈치작전 아니냐’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학생회측과 대화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등록금 인상 발표를 미뤄왔다.
등록금 동결을 바라며 학교 측과 성실하게 대화에 임했던 학생회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셈이다.
이처럼 한남대의 이중적인 태도가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학교 측이 처음부터 등록금 인상 방침은 물론 인상폭까지 결정해놓고도 대전지역 대학들이 모두 등록금 동결에 합류하자 눈치를 보며 발표시기를 저울질 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구봉모 한남대 총학생회장은 “28일부터 29일 오전까지 학교 측과 등록금 인상을 놓고 대화를 나누며 동결에 대한 학생들의 바램을 충분해 설명했는데 그보다 먼저 고지서를 발송했다니 무척 당황스럽다”며 “진위를 파악해 앞으로 행동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남대 관계자는 “그동안 학생회 측과의 대화 과정에서 인상 입장을 전했기 때문에 학생들도 잠정적으로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29일 발표는 최종 발표일뿐 업무처리를 위해 전날 오전에 고지서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