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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가 국가 명승으로 지정된 의림지 소나무의 처짐을 막기 위해 10여 년 전 대형 쇠못을 박아 놓은 모습./제천=이대현 기자 | ||
생육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관광객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고정방법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와 문화재 관리 당국은 지난 1997년 의림지에서 자생하는 180~200년생 소나무 14그루의 가지가 호수 쪽으로 처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한 업체에 의뢰해 고정작업을 했다.
당시 이 업체는 나무에 구멍을 뚫어 볼트를 박고, 나무와 나무를 철재 밧줄로 연결해 서로 지탱할 수 있도록 작업했다.
하지만 살아있는 나무에 철심을 박는 것은 적절한 보호수 관리가 아닌데다, 관광객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북대 임산공학과 이원희(50) 교수는 “살아있는 나무에는 못도 박을 수 없는데, 수령이 200여 년 된 보호수를 이렇게 관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지대 설치와 나무 둘레에 쇠붙이를 두르는 등의 적당한 보수 조치가 당장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