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표류 중인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에 대해 관할부처인 법무부가 공감대를 표하고 나서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지난 29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성효 대전시장과 만나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상호 의견을 나눴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전 서남부권 개발과 맞물려 현재 아파트 숲에 둘러싸여 있는 대전교도소의 이전 필요성과 함께 법무부의 협조를 요청했고, 이귀남 장관은 공감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날 대전 솔로몬 로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대전교도소 이전문제에 대한 본보 기자의 질문을 받고 “박 시장을 뵙고 얘기를 나눴다”며 “대전시가 외곽에 교도소 시설을 지은 뒤 현재의 시설과 맞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서울 영등포교도소의 이전 사례를 들며 “서울 구로구가 관내 영동포교도소·구치소 이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새로운 건물을 지어주고 도심에 있는 건물과 토지를 활용해서 재개발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타진했다.

박 시장과 이 장관은 또 이달 중 서울에서 다시 한 번 면담을 갖고 대전교도소 이전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서이석·황의장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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