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교육청은 지난해 학력증진과 교육환경개선에 모든 교육행정력을 집중시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이렇게 조성한 교육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지역의 우수인재를 발굴·육성할 수 있는 ‘작지만 강한 금산교육’을 만들겠다는 알찬 계획을 짜고 있다.

지난해 충청남도교육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500만 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금산교육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는 이철주 금산교육장으로부터 올해 교육행정 방향과 주요 사업을 들어본다.

대담 = 김혁수 남부본부장

- 지난해 금산교육 성과는.


“지난해 금산교육은 교육가족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그 어느 해 보다도 내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 대외적으로도 크고 값진 성과를 거두며 ‘바른 인성과 경쟁력을 갖춘 금산인재 육성’을 구현할 수 있는는 기반을 마련했다. 무엇보다도 ‘금산 학력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학력증진 분위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현저히 낮게 나타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관내 전 초·중학교에서 밤에도 환하게 불을 켜놓고 학습에 전념하는 해넘이공부방과 야간공부방 운영을 시작했고, 각 학교별로 사업 추진 성과를 분석하는 적략협의회를 개최해 사업추진의 내실을 다졌다. 또 초·중등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키 위한 단위학교 장학지원을 통해 지난해 자율장학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돼는 영광도 안았다. ‘내 거울 자기 장학’의 활성화로 관내 교사의 70% 이상이 수업연구대회에 참가해 수업연구대회 1등급 입상실적이 도내 최다를 기록, 자기수업브랜드갖기 유공기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특히 학생 기초체력 증진과 체육영재육성에 앞장서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역대 최고인 금 7·은 3·동 6개를 획득하는 등 충남 3위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학교장과 교원들의 교육 경쟁력이 제고됐고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력 신장과 분위기가 확산돼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교육공동체의 공교육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관심과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이 모든 성과는 금산교육 가족의 꿈과 열망이 모여 이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열정과 신념을 갖고 교육활동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교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 올해 추진할 금산교육의 중점추진 내용과 역점사업은.

“지난해의 교육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의 기조는 유지하되, 사회적 여건과 교육수요자의 변화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교육을 실현할 방침이다. 새로운 교육시책과 중점과제를 발굴해 각급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사랑받는 금산교육을 만들겠다. 올 해 교육청은 충남교육의 바른 품성 5운동과 학력증진 뉴 프로젝트 실천을 바탕으로 5개를 중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첫째, 글로벌 시대의 바른 품성 함양 교육을 강화하겠다. 바른 품성 5운동 실천을 강화하고 비단골 삼동이 4대 덕목을 선정해 중점 지도하는 등 인성교육과 공동체 의식 함양 및 문화시민 역량 강화를 통해 안전한 학교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미래를 주도할 실력 있는 인재 육성에 주력하겠다. 특색 있는 학교교육과정 운영과 맞춤형 학력증진 프로그램으로 알찬 실력을 배양하고 학생의 잠재능력 계발과 영어체험, 창의성교육 기회를 확대해 세계화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복안이다. 셋째, 보람과 열정의 교직 문화를 조성하겠다. ‘내 거울 자기장학’을 통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맞춤형 수업 전개를 통한 교수·학습력 신장, 즐거운 직장 문화 조성과 공정한 인사 행정 구현을 통한 보람과 열정이 가득한 교직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 넷째, 감동과 행복 주는 교육 복지를 구현하겠다. 유아교육의 공교육 체제 확립과 특수교육의 질 제고, 건강 증진을 통한 체력 강화 등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조 속에서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평생교육의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 끝으로 다섯째는 모두가 만족하는 교육행정을 실현하겠다. 학교와 지역 특성을 살린 미래형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한발 더 다가서는 고객 중심 민원 시스템을 구축, 단위학교 자율성을 지원하는 고품질 교육 서비스로 교육공동체가 감동하는 지원행정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이상 5개의 중점추진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학력을 증진시켜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한 역점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겠다. 올해 주요 교육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학교 브랜드 갖기 운동’ 활성화를 위해 각 학교별로 특성화 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교사들의 동아리 활동 활성화와 1교사 연 4회 수업 공개를 통해 내 거울 자기장학을 강화하겠다.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교육소외 지역 학생들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력을 집중시키겠다.

교통이 불편한 원거리 지역 학생들을 위한 찾아가는 마을공부방을 8개소로 확대하고 대학생, 지역인사를 활용한 학습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학구내 지역아동센터 11개소와 연계해 공부방 운영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학습지도, 주말문화체험 등 각종 교육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독서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모두가 함께하는 독서·논술’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 올해는 특히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하는 사제동행 독서목표달성제를 운영해 연간 독서목표량 50권이상을 달성하도록 하겠다. 더불어 올해로 3년째 운영되고 있는 교육청 홈페이지를 활용한 사이버 NIE 논술교실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고, 공공도서관과 함께하는 독서활동을 활성화 하겠다.”

- 금산 지역은 인구감소로 인한 소규모 학교의 증가 등 여러 가지의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는다면.

“금산은 농·산촌 지역 여건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소규모학교가 있으며 인접 대도시로의 우수학생 유출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다문화가정 증대 등 크고 작은 어려움이 산재돼 있다. 하지만 금산군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 구축을 통해 현안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가고 있다. 지난해 금산군과 ‘영어교육 환경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 3단계 15억 원을 지원 받아 관내 모든 초·중학교에 원어민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하고 각 학교에 초등학교의 영어체험교실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인재 양성에 상호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했다. 또 우수학생 유출 방지를 위한 금산인재학사 운영과 100억 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금산교육사랑장학재단 설립 등 군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금산교육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금산교육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선 박동철 군수과 군민들의 성원에 감사 드리며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군민들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는 교육 실현으로 감사에 보답하겠다.”

- 다문화가정이 많이 늘어났고 앞으로도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방안은.

“금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은 유·초·중학교에 모두 145명으로 전체 학생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계속 증가해 왔고 앞으로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다문화가정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소통, 문화적 차이, 경제적 어려움, 자녀 양육·교육 문제 등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다문화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군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도서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우리 문화 이해교육과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개발·운영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관내 다문화 가정 학생과 학부모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이러브 금산! 다문화 어울림 축제’를 개최했고 우리말 겨루기 골든벨, 우리 음식 및 전통놀이 체험, 노래자랑, 외국 문화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력이 낮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지만, 지난해 초등 도학력평가에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점수를 분석한 결과 기초학력이 결코 타 학생들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그동안 학교와 가정, 다문화지원센터에서 이 학생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열심히 지도해 주신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기초학력 제고를 위해 사랑의 방과후 한글 배움터 운영, 한국문화 교육센터 운영, 한국문화 답사 활동, 다문화가정 학생 지도자료 보급, 에듀스 충남 사이버스쿨 다문화학급 운영, 교사봉사동아리 활성화 등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겠다.”

- 지난 해 충청남도교육상 상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이유가 있다면.

“교육계의 훌륭하신 선배님들과 후배님들이 많이 계신 가운데 송구스럽게도 부족한 제가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됐다. 이는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금산교육의 영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금산지역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학력신장을 위해 열정과 사명감으로 묵묵히 매진하는 교육관계자들의 노고이며 학생들의 성실한 정진으로 얻은 값진 상이기도 하다. 이렇게 주어진 상이기에 상금도 충청남도교육상의 의미에 맞게 쓰고 싶었다. 그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어려운 환경에도 굳건히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500만 원의 상금 전액을 금산교육사랑장학재단에 기탁하게 됐다. 앞으로 수혜자인 학생들이 금산지역의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 지역사회와 나라의 발전에 큰 동량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하는 바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백호의 큰 울음소리와 함께 힘차게 밝아 온 2010년은 꿈을 키울 수 있는 더 강한 금산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 학생들이 보다 행복한 교육 환경에서 알찬게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모든 교육행정력을 집중시키고, 학생들이 지·덕·체의 조화를 이루며 창의력과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자라나도록 금산교육의 총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꿈이 있다면 교육에는 희망이 있다. 2010년 경인년(庚寅年) 새해에는 용맹하고 힘찬 호랑이의 기운으로 소망하는 모든 꿈 이루시길 기원하며, 올 한해도 금산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정리=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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