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국가스기술공사의 대전 이전이 확정됐다. <본보 2009년 10월 5일자 2면 보도>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현재 서울 강남구 내발산동에 위치한 본사를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인근 보덕초등학교 폐교 예정부지로 이전키로 결정했다.
가스기술공사의 대전 이전은 지난해 9월 김칠환 공사사장이 박성효 대전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본사이전 의향을 밝히면서 본격화 됐다.
시는 김 사장의 의향을 듣는 즉시 김홍갑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총책임자로 하는 공사 대전이전 TF/T를 운영, 내달 말 폐교가 예정된 유성구 봉산동 보덕초교를 본사 부지로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의지를 보였다.
특히 시는 구즉동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2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후 420명의 유치 건의서를 제출했고, 가스기공 측도 직원들을 설득하는 한편 모기업인 한국가스공사에 적극적인 대전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각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노력이 이번 이사회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공사 본사의 7월 입주를 위해 내달까지 대전시교육청, 공사와 대전이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부지 매매계약,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후속절차를 오는 5월 말까지 이행할 예정이다.
이 부지는 1만 5618㎡ 규모로 연면적 8773㎡ 규모의 폐교 건축물이 있으며, 공사는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올 7월까지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의 전체 임직원은 1400여 명으로, 대전에 이전하게 될 본사에는 연구센터와 교육원 소속 직원 210명과 외주직원 100여 명을 포함, 모두 3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며, 향후 가스기공이 바이오가스사업에 진출할 경우 600여 명이 증원될 전망이다.
대전발전연구원은 가스기술공사의 대전이전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1520억 원, 부가가치 880억 원 등 모두 2400억 원의 경제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김 사장이 본사의 대전이전 의사를 밝혔지만 대구 혁신도시로 이전이 결정된 한국가스공사가 경북 경산지역본부에 가스기술공사가 입주하는 안을 검토하면서 지역이전이 불투명해졌지만 시와 공사 등 여러 기관들의 노력과 협력 속에 대전이전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며 당시 긴박했던 순간들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가 조성을 계획 중인 대동·신동지역의 국가녹색산업단지에 가스기술공사가 바이오가스산업 진출 의사를 밝힌 만큼 지역의 녹색성장 산업에 공사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