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의 일관성없는 인도포장으로 인해 같은구간의 인도에 두가지 방식의 포장이 되있는 인도가 많아 시민들에게 안전사고의 위험과 불편을 주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시가 보도 정비사업을 추진 하면서 담당 공무원마다 자재사용과 공법을 '제각각' 적용해 이용객들에 혼란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와 상당구 등 양 구청에서 각각 해마다 평균 4억~5억 원의 예산이 보도 정비를 위해 쓰이고 있다.

현재 청주지역에서 쓰이고 있는 보도 포장재는 소형압축블록(인터로킹), 투수콘크리트, 탄성포장재 등 크게 3종류.

그러나 이들 포장재들이 특별한 지침 없이 공사 당시 예산 상황과 인근 지역 민원에 따라 담당직원의 임의에 의해 선택되어 지다 보니 도시미관을 고려한 보도포장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소형압축블록의 경우 다른 포장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신 평탄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다공질 저강도의 흡수력이 뛰어난 아스팔트 재질의 투수콘크리트는 빗물이 땅속에 쉽게 스며들 수 있고 평탄성이 뛰어나나 표면이 다소 미끄러운 게 단점이다.

탄성보장재는 평탄성도 뛰어나고 푹신푹신한 보행감 때문에 최근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지만 시공 비용이 가장 많이 소요된다.

이처럼 포장재마다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보니 보도 정비를 담당하는 일선 구청에서 어떤 측면에 중점을 두느냐가 포장재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상당공원 인근, 기상청 인근 등 청주시내 곳곳에서는 소형압축블록과 투수콘크리트 등이 뒤섞여 시공된 보도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또 대단위 택지개발지구의 경우는 주변여건과 상관없이 개발비 절감 차원에서 가장 저렴한 소형압축블록이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 돼 있다.

보도 정비사업을 관할하는 부서가 일부 나뉘어 있는 점도 보도포장의 일관성을 꾀하는 데 방해요소가 되고 있다.

청주시의 경우 기존 보도보수로 공사 규모가 100여m 안팎이면 양 구청이, 신규개설보도나 공사규모가 크면 본청에서 각각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같은 지역임에도 공사주체가 어디냐에 따라 포장재가 각기 다를 수 있다.

반면 서울시의 경우는 지난해 구청 등 실행부서마다 일관성 없이 분산돼 있던 보도조성지침을 일괄 재정립 해 2010년 완공예정 지역에 적용, 시민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통행량, 지역주민의견 등에 따라 포장재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포장에 대한 특별한 기준은 없다"며 "그렇다고 특정 제품만을 일괄적으로 사용한다는 것도 어려운 얘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도시계획 단계부터 구역별 특성을 살린 보도포장 계획을 세우고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안 등을 고려해볼 필요성에는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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