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충남 무역수지가 208억 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충남지역 수출은 하반기 IT제품의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7.9% 감소한 422억 7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대비 33.6% 감소한 214억 59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큰 폭의 수입 감소에 힘입어 208억 2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무역흑자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 수출이 전년대비 4.6% 감소한 28억 51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15.4% 감소한 23억 3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해 5억 21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품목별로는 주요 수출품목인 인쇄용지와 냉방기가 각각 전년대비 26.1%, 21.6% 감소했으며, 연초류는 연중 꾸준한 수출증가세를 유지하며 전년대비 3.2% 증가했고 기타정밀화학원료(78.6%)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지역별로는 대(對)미국 수출이 전년대비 22.9% 감소했지만 중국 수출이 18.0% 증가했으며, 일본(0.5%) 수출은 기타정밀화학원료, 인쇄용지, 안경렌즈의 수출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충남지역 수출은 전년대비 소폭(-8.2%) 감소한 394억 28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35.3% 감소한 191억 2900만 달러를 각각 보여 총 202억 9900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품목별로는 집적회로반도체가 전년대비 3.7% 감소했지만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이 중국의 내수부양책 등을 활용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19.4% 늘었다.

주요 수출 대상국 가운데는 수출비중이 가장 큰 중국(25.9%)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평판디스플레이(87.4%), 집적회로반도체(31.4%), 자동차부품(58.6%) 수출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IT제품의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경기 침체로 인한 1~9월 부진에 우리지역 수출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우리지역 주력상품의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며 "이런 때일수록 세계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보다 철저히 구축하는 등 중소무역업체들의 더욱 발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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