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취급(1~11월 기준) 순수저축성 예금 평균금리는 연 3.19%로 전년(5.67%)대비 2.48%포인트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5%였던 것을 대조하면 실질 이자 소득은 0.44%에 불과한 것으로,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5년만 최저치다.

국내 순수저축성예금의 평균 금리는 지난 1998년 13.84%에서 2000년에는 7.12%, 2002년 4.71%, 2004년 3.78%, 2006년에는 4.34% 등으로 점차 하향 추세를 그려왔다.

예금 종류별 평균 금리는 은행 정기적금이 3.29%로 전년(4.83%)대비 1.54%포인트 떨어졌고, 상호부금은 전년 4.61%에서 3.29%로 하락했다.

비은행권에서는 저축은행 정기예금이 5.26%(1년 만기)으로 전년 6.80%보가 1.5%이상 급락했다.

이에 따라 이자 소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저축성 예금 가운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정기예·적금, 상호부금 등의 지난해 이자소득(평균수신잔액×평균금리)은 18조 1502억 원으로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1월까지 신규취급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5.71%로 전년(7.20%)보다 1.49%포인트 내리며, 예금금리 하락폭인 2.48%포인트와 격차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예대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반면 가계의 이자부담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금융권은 경기회복에 따라 앞으로도 전체적인 금리가 오를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예대금리 차는 더욱 벌어져 소비자의 금리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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