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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 복대동 대농지구 인근이 교통량을 예측하지 못한 도시계획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완공되는 서청중학교 진입로가 주변 상가들 사이에 파묻혀 학생들의 안전사고와 통행에 큰 지장이 예상된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24일 청주시와 청주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 충북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옛 대농부지 일부에 대해 토지공사가 공업용지 조성사업을 완료한 뒤 현재는 2006년부터 ㈜신영이 대단위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업구간이 속속 완료되면서 출·퇴근 시간대 심각한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등 주거용지와 상업용지 등에 입주민 유입과 차량 통행 등을 고려치 않은 도시계획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토지공사가 개발을 마친 구간은 도로 폭이 2차선에 불과한 반면 현재 신영이 개발 중인 구간은 4차선이어서 양 도로가 만나는 구간의 병목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실제 지난달 복대2 특별계획구역에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 신영 지웰아파트 입주민들은 차량 이동 시 아파트 일대 불법 주정차 차량과 공사차량들이 뒤섞이면서 가뜩이나 좁은 도로에 심각한 교통난을 호소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
또 아파트 인근에 이달 말 완공되는 서청중학교는 당초 1만 3276㎡의 학교부지면적을 확보하지 못해 1년 여 동안 공사가 지연되면서 결국 1만 2487㎡의 부지에 학교를 건축하게 됐지만 학교 진입로가 주변 상가들 사이에 파묻혀 학생들의 통행에 큰 지장이 예상된다.
학교 후문 진입로의 토지주가 지난 2005년 12월 건축허가를 받아 이듬해 8월 2층 상가건물을 준공하면서 진입로 확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국 원룸촌과 맞닿은 정문은 주정차 차량 등으로 차량소통이 원활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후문은 비좁아 차량 소통자체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등하교 시간대 교통전쟁이 불 보듯 뻔하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토지주택공사가 분양한 상업용지 외에 학교 후문에 위치한 토지를 신영 측이 매입하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땅주인이 지구단위 계획 결정 이전에 이미 건물을 건축하고 팔 의사를 내비치지 않아 1년을 허비하면서 결국 그 부분을 제외한 채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해당 토지주와 교육청의 충돌도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토지주와 교육청이 학교 진입로와 토지주 소유 부지의 경계부분에 어떠한 시설물(펜스, 나무 등) 설치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필요하다면 토지주가 본인 소유의 부지에 설치할 것을 약속했다.
또 토지주 소유 부지에서 학교부지 인도를 통과하거나 각종 학습용 기구 등이 토지주 소유 부지를 침범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이에 따라 발생한 인적, 물적 등의 사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인근 아파트 입주자 이모(38) 씨는 “장기적인 예측을 하지 못한 지구단위 계획이 교통체증은 물론 학교와 토지주와의 민원을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며 “그 피해를 고스란히 주민들과 학생들이 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옛 대농부지가 일괄적으로 개발되지 못하다 보니 병목구간이 생기는 등 일부 문제점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미 개발이 완료된 구간을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지구내 개발이 완료되면 일부 민원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민원이 지속 발생할 경우엔 그에 따른 해소방안을 모색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창해 기자·박한진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