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지난해 말 환매하려 했다는데 좀 늦어졌네요.”
지난 1년 반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 꾸준히 투자했던 신모(44·대전시 유성구) 씨는 지난주 말 가지고 있던 펀드를 모두 환매했다.
신 씨는 “원래는 1년 계획으로 투자를 시작했었는데, 지난 가을에 코스피지수가 반짝 올랐다가 급락하면서 아쉬운 생각에 환매를 못했었다”며 “연말까지도 시원치 않다가 요즘 1700선을 넘겨 미련없이 던졌다”고 시원섭섭한 감정을 내비쳤다.
연초부터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환매를 계획했다가 주가 하락으로 시기를 놓쳤던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나들자 너도나도 환매에 나서고 있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올 초 1월 효과로 지수가 오른 이후에는 다소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리포터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환매한 최모(39) 씨는 “투자상담사 얘기를 들어보니 올해는 변동 폭이 커서 마음 고생만 심할 것 같다”며 “예상 상승 폭도 높지 않아 차라리 소액은 직접투자로 돌리고 나머지는 예금에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씨처럼 상당수 투자자들이 앞날이 불투명한 펀드에서 한 발 빼 대기하거나 다른 투자처를 찾아나서면서 펀드 자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실제 지난주 말 금융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흐름은 1조 8377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 중이다.
최근 은행권에서 연 5% 내외의 고금리 예금상품을 내놓는 마당에 궂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펀드에 남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래 펀드라는게 연 3%대 저리의 이자를 받느니 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라며 “요즘은 예금으로 갈아타거나 아니면 장기 적립식으로 가겠다는 투자자들이 대세”라고 전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지난 1년 반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에 꾸준히 투자했던 신모(44·대전시 유성구) 씨는 지난주 말 가지고 있던 펀드를 모두 환매했다.
신 씨는 “원래는 1년 계획으로 투자를 시작했었는데, 지난 가을에 코스피지수가 반짝 올랐다가 급락하면서 아쉬운 생각에 환매를 못했었다”며 “연말까지도 시원치 않다가 요즘 1700선을 넘겨 미련없이 던졌다”고 시원섭섭한 감정을 내비쳤다.
연초부터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환매를 계획했다가 주가 하락으로 시기를 놓쳤던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넘나들자 너도나도 환매에 나서고 있다.
상당수 증권사들이 올 초 1월 효과로 지수가 오른 이후에는 다소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리포터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다른 투자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환매한 최모(39) 씨는 “투자상담사 얘기를 들어보니 올해는 변동 폭이 커서 마음 고생만 심할 것 같다”며 “예상 상승 폭도 높지 않아 차라리 소액은 직접투자로 돌리고 나머지는 예금에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씨처럼 상당수 투자자들이 앞날이 불투명한 펀드에서 한 발 빼 대기하거나 다른 투자처를 찾아나서면서 펀드 자금도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실제 지난주 말 금융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흐름은 1조 8377억 원의 순유출을 기록 중이다.
최근 은행권에서 연 5% 내외의 고금리 예금상품을 내놓는 마당에 궂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펀드에 남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래 펀드라는게 연 3%대 저리의 이자를 받느니 보다 높은 수익을 위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라며 “요즘은 예금으로 갈아타거나 아니면 장기 적립식으로 가겠다는 투자자들이 대세”라고 전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