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들이 앞 다투어 생필품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지역 중소유통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7일 주요 생필품 12개 품목에 대해 가격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경쟁업체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이마트보다 무조건 10원 싸게 팔겠다’고 반격하는 등 대형마트 간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하다.
또 각 업체 본사의 이 같은 가격지침이 지역 대형마트 매장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면서 대전·충남북 지역 대형마트 간 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특히 ‘최저할인점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대형마트들의 가격 경쟁이 가열조짐을 보이면서 최저가격 품목이 매주 늘어나고 있고, 100g 880원 삽겹살 등 원가 이하 수준의 미끼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지역 중소유통업계 관계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중소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슈퍼마켓 등 중소형유통업체 상당수가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경영상태가 좋지 못했고 자구책을 마련하는 중이었다”면서 “대형마트들의 가격 경쟁은 납품업체 및 중소유통업체들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 시킬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중소유통업체 대표는 “출혈까지 감안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대형마트들의 행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결국 최저 할인점이라는 타이틀 획득을 위한 과당경쟁일 뿐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경쟁기간 매출감소 등 중소유통업체들의 피해는 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형마트들의 할인경쟁 이면에는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소량구매 증가 등 소비패턴 변화로 인해 대형마트의 성장률이 매년 저하되면서 ‘최저할인점’이라는 이미지 확대 및 선점에 대한 강한 필요성을 느꼈고, 마진을 낮추면서까지 경쟁하는 것도 이런 맹락에서라는 것.
모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의 생필품 가격 할인은 순이익을 줄여서라도 최저 할인점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로 하여금 인식하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에 따른 조치로 본다”면서 “상황에 따라 할인품목을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상구 대전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소형유통업체의 경우 구입물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납품 받고 있고 냉동고 등 저장시설마저도 미비해 대응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저장시설 확충 등 중소유통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7일 주요 생필품 12개 품목에 대해 가격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경쟁업체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이마트보다 무조건 10원 싸게 팔겠다’고 반격하는 등 대형마트 간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하다.
또 각 업체 본사의 이 같은 가격지침이 지역 대형마트 매장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면서 대전·충남북 지역 대형마트 간 경쟁도 불을 뿜고 있다.
특히 ‘최저할인점이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대형마트들의 가격 경쟁이 가열조짐을 보이면서 최저가격 품목이 매주 늘어나고 있고, 100g 880원 삽겹살 등 원가 이하 수준의 미끼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지역 중소유통업계 관계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중소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슈퍼마켓 등 중소형유통업체 상당수가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경영상태가 좋지 못했고 자구책을 마련하는 중이었다”면서 “대형마트들의 가격 경쟁은 납품업체 및 중소유통업체들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 시킬 것이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중소유통업체 대표는 “출혈까지 감안하면서 가격을 낮추는 대형마트들의 행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결국 최저 할인점이라는 타이틀 획득을 위한 과당경쟁일 뿐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경쟁기간 매출감소 등 중소유통업체들의 피해는 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형마트들의 할인경쟁 이면에는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소량구매 증가 등 소비패턴 변화로 인해 대형마트의 성장률이 매년 저하되면서 ‘최저할인점’이라는 이미지 확대 및 선점에 대한 강한 필요성을 느꼈고, 마진을 낮추면서까지 경쟁하는 것도 이런 맹락에서라는 것.
모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의 생필품 가격 할인은 순이익을 줄여서라도 최저 할인점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로 하여금 인식하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에 따른 조치로 본다”면서 “상황에 따라 할인품목을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상구 대전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소형유통업체의 경우 구입물량이 적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납품 받고 있고 냉동고 등 저장시설마저도 미비해 대응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저장시설 확충 등 중소유통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