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필요한 미혼 여성들을 이용해 위장결혼 등 서류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가로챈 불법 대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급전대출을 미끼로 은행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가로채는 신종 대출 사기 수법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신종 불법 대출 사기 조직들은 급전대출을 미끼로 대출 여부를 문의해 오는 미혼 여성들을 대상으로 혼인증명서와 재직증명서 등 대출서류를 조작, 허위 임대차계약서 작성 등의 수법으로 은행으로부터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중간에서 편취해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19일 급전이 필요한 미혼 여성들만 골라 위장결혼시킨 뒤 재직증명서를 위조해 거액의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34)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와 서류 등을 조작한 B(30) 씨 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의 사기 행각에 가담해 대출을 받은 미혼 여성 C(27·여) 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0월 하순께 창업자급이 급히 필요한 C 씨를 위장 결혼시킨 뒤 재직증명서를 위조해 근로자주택 전세자금 4500만 원을 대출받고, 이 가운데 3800만 원을 작업비 명목으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5차례에 걸쳐 모두 1억 2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은행에서 ‘연소득 3000만 원 이하의 근로자이며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는 근로자주택전세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악용해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급전이 필요한 미혼여성을 모집, 위장결혼 후 재직증명서를 위조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와 함께 A 씨 일당은 허위 재직증명서 등을 이용해 사금융권에서도 2000여만 원을 추가로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붙잡힌 사기단은 작업총책 1명과 대출희망자 유인·사전 작업팀 3명, 전세자금 작업팀 2명, 사업자·사금융 작업팀 2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인 사기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도주한 5명을 수배하면서 유사한 대출사기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온갖 수법을 동원해 사기를 벌이는 신종 대출사기 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인터넷 광고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조건 없이 누구나 대출이 가능하다’는 식의 광고에 현혹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최근 급전대출을 미끼로 은행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가로채는 신종 대출 사기 수법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신종 불법 대출 사기 조직들은 급전대출을 미끼로 대출 여부를 문의해 오는 미혼 여성들을 대상으로 혼인증명서와 재직증명서 등 대출서류를 조작, 허위 임대차계약서 작성 등의 수법으로 은행으로부터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중간에서 편취해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19일 급전이 필요한 미혼 여성들만 골라 위장결혼시킨 뒤 재직증명서를 위조해 거액의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34)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을 도와 서류 등을 조작한 B(30) 씨 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의 사기 행각에 가담해 대출을 받은 미혼 여성 C(27·여) 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10월 하순께 창업자급이 급히 필요한 C 씨를 위장 결혼시킨 뒤 재직증명서를 위조해 근로자주택 전세자금 4500만 원을 대출받고, 이 가운데 3800만 원을 작업비 명목으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5차례에 걸쳐 모두 1억 20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은행에서 ‘연소득 3000만 원 이하의 근로자이며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는 근로자주택전세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악용해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급전이 필요한 미혼여성을 모집, 위장결혼 후 재직증명서를 위조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와 함께 A 씨 일당은 허위 재직증명서 등을 이용해 사금융권에서도 2000여만 원을 추가로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붙잡힌 사기단은 작업총책 1명과 대출희망자 유인·사전 작업팀 3명, 전세자금 작업팀 2명, 사업자·사금융 작업팀 2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인 사기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도주한 5명을 수배하면서 유사한 대출사기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온갖 수법을 동원해 사기를 벌이는 신종 대출사기 조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인터넷 광고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조건 없이 누구나 대출이 가능하다’는 식의 광고에 현혹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