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충북도가 비상방역체제를 가동하며 방어막 형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충북 청원군의 한 젖소 사육농가 입구에 구제역 확산방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도가 경기도 포천을 중심으로 발생한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방역체제를 가동하는 등 방어막 형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첫 발생 후 감염된 가축 농가가 4곳으로 늘어났으며 이번 주가 구제역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다행히 구제역이 발생 농가 반경 3㎞ 내 위험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있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되지만 진천, 음성 일원 등 경기권과의 경계지역에서 차량 출입으로 인한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도내 가축 사육농가는 소 1만 1100여호, 돼지 325호, 사슴 899호로 전부 75만 마리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으며 도축장 21곳, 육가공장 160곳, 집유장 4곳, 사료공장 8곳이 운영되고 있다.

구제역 발병 후 도는 즉시 포천의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송아지를 구입한 진천의 한 농장의 젖소 190두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도는 이와 함께 소독약 구입 예산 4억 원을 배정해 도내 시·군별로 소독약을 조기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220개의 공동방제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초동 방역팀 상시 운영 등 조류인플루엔자·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을 24시간 확대·운영하고 예찰요원 193명을 동원해 구제역 잠복기인 오는 21일까지 읍·면별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구제역 방역관련 시·군 부시장·부군수 영상회의를 개최해 구제역방역을 위한 특별지시를 전달하고 신속한 신고·진단 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가축운송 차량 등이 출입하는 가축시장과 도축장, 집유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련 시설에 생석회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LED 전광판을 활용한 구제역 방역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도내 8개 우시장 자진 휴·폐장에 따른 농장별 차단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시·군별 구제역특별방역대책 현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는 시·군별 소독약 추가 수요조사를 벌여 부족한 자치단체에는 생석회 위주로 도비 지원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주가 구제역 확산의 최대 고비"라며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구제역을 완벽하게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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