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GS마트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지역 유통가에선 벌써부터 GS마트 상당점이 홈플러스로 탈바꿈하는 작업을 앞두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의 GS마트 인수가 기정사실화 되면 홈플러스가 청주·청원지역 유통업계의 절대강자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4일 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편의점(GS25)과 SSM(GS수퍼마켓)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GS백화점(3곳)과 마트(14곳)의 매각개시를 앞두고 있다.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기업은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홈플러스 등 유통 빅4. 그러나 매각가격이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 5000억 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감안해 백화점과 마트를 분리인수하거나 같이 인수하는 방식도 고려되고 있다.

현재 이들 업체를 포함한 사모펀트 등이 인수제시 금액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인수제안서 제출, 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역 유통가에선 매각 개시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부터 GS마트 상당점이 홈플러스로 바뀔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사실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S마트 상당점의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직원들 사이에서 GS마트가 홈플러스로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최근엔 조만간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간다는 구체적인 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본사차원에서 인수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으며, 홈에버 인수 당시도 최종 결정이 이뤄질 때까지 지점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며 신중함을 기했다.

또 GS마트 상당점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서는 임원진에서 결정될 문제로 공식적인 내부입장이 나오기 전에는 답변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이 지난해 말 공식석상에서 "홈플러스도 GS마트에 관심이 있다"고 표명한데다 모기업인 영국 테스코의 막강한 후방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빅4 가운데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임은 사실이다.

홈플러스의 GS마트 인수가 성공하면 전체 점포수(114개→128개)가 신세계 이마트(126개)를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특히 청주·청원지역에선 전체 대형할인점 9개 중 절반이 훨씬 넘는 6개 점포를 보유하게 돼 말그대로 지역 유통업계의 '공룡'이 된다.

게다가 GS마트 상당점은 청주 용암동 일원을 주타겟으로 해 여타 대형할인점과의 경쟁이 크지 않아 알짜 상권으로 꼽히고 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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