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기 저가항공사로 지난해 6월 청주-제주노선에 첫 취항한 이스타항공이 청주국제공항에서 그동안 동면기에 접어들었던 국제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어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스타항공 청주지점은 14일 이르면 내달이나 다음 달쯤 청주공항에서 동남아로 향하는 항공기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에 국제선 부정기 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도 내달 13일부터 홍콩을 시작으로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취항이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하나투어 등 여행사와도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월 30일 국토해양부로부터 국제선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하고, 이어 12월 21일 국제선운항증명(AOC)을 취득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달 김포공항에서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국제선 첫 취항이 있었다”면서 “아직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청주공항에서도 내달이나 3월경이면 동남아로 국제선이 취항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동안 청주공항에서 국제선 취항을 일부러 미룬 것이 아니라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가 길어졌던 것”이라며 “철저한 준비단계를 거쳐 국제선 취항에 차질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이스타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쿠칭공항으로 B737-700(HL8204) 제트여객기를 취항시키면서 국제선으로 날개짓을 시작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8월 충북도와 공항활성화 및 ‘2010 충청방문의 해’를 맞아 9월까지 청주공항에서 국제선 취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지만 도에서 요구한 9월까지의 국제선 운항은 인허가나 현지상황이 맞지 않아 지켜지지 않았고, 다시 연말까지 약속이행이 미뤘지만 이마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노선발굴과 수익성 검토를 최종적으로 마친 이스타항공은 국내선 항공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인 국제선 취항을 통해 청주공항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기종을 들여와 정기노선은 아니더라도 부정기 운항을 할 것이라고 전해 들었고 청주공항에 활력을 줄 것”이라며 “충북도민들을 비롯한 청주공항 이용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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