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있을 법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충북출신 법조인 중 ‘법관의 꽃’인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지법 등에 따르면 올해 고법 부장 승진자는 15∼20명 선으로, 사법시험 27회(연수원 17기)를 중심으로 연수원 16기 일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수원 17기 가운데 충북 출신인 이상주(46·음성) 수원지법 안산지원장과 이승훈(48·충주) 대전지법 천안지원장, 지역법관인 어수용(44·보은) 대전지법 부장판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상주 지원장은 충북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사법시험(26회)에 합격했다.

이 지원장은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수원지법·서울지법·서울고법 판사, 대전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청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승훈 지원장은 1985년 사시(27회)에 합격,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청주지법 영동지원·서울민사지법·대전고법 판사, 대전지법 공주지원장, 대전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어수용 부장판사는 보은출신으로 한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85년 사시(27회)에 합격한 뒤 대전지법·고법 판사, 청주지법 영동지원장·제천지원장, 청주지법 수석부장판사 등 충북에서만 7년간 근무한 지역법관이다. 이들 가운데 승진자가 나올 경우 지난해 승진한 청원 출신의 윤성근(50·연수원 14기)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이어 2년 연속 충북출신 고법 부장판사가 배출되는 셈이다. 대법원은 내달 11일자로 고등 부장판사 이상 고위법관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하고, 22일자로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전보인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정기인사도 관심거리다.

내달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아 검찰 안팎에선 인사 폭과 규모 등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9명의 고검장 등 20명 이상이 검사장이나 고검장 승진을 한 탓에 내달 인사가 있더라도 수평적인 자리이동 중심의 순환보직 인사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검사장급 이상 승진·전보인사가 단행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중간간부 이하 평검사들의 자리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