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력선, 차량부품 등 고철류를 훔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들어 가격이 급격히 오른 고철류가 대목(?)을 노린 절도범들의 범행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선철(7.3%)과 알루미늄(11.5%), 고철(7.5%) 등 금속제품의 지난해 12월 가격이 전월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구리의 경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필요한 물량을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구리 거래가격은 통상 LME(런던금속거래소 가격지수)를 기준으로 책정됐지만, 올 들어 10~20%씩 웃돈을 더해도 구입하기 어렵다는 게 중소기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고가의 가치성을 지니고 있는 구리, 스테인리스, 합금 등이 범행 대상이 되면서 한적한 시골마을과 감시가 소홀한 지역을 중심으로 고철 절도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충남 예산경찰서는 12일 농사용 전선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상 절도)로 A(38)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전신주에 올라가 절단기를 이용해 전선을 잘라 가져가는 수법으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73차례에 걸쳐 모두 6300만 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전선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A 씨는 220V가 흐르는 농사용 전선은 절단기를 이용해 장갑을 끼고 자르면 위험하지 않고 마이너스 선을 먼저 자르면 플러스 선에는 전기기 흐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충남 금산경찰서는 같은 날 고물상에서 스테인리스 등 1000여만 원 상당의 고철류 5320㎏을 훔친 혐의(절도)로 B(22) 씨를 검거했다.
이에 앞서 11일 충남 당진 소재의 모 자동차 공업사에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4회에 걸쳐 자동차 부품인 판스프링(24개)과 범퍼 안전 빔(9개) 등 575만 원 상당의 차량 부품을 훔쳐 화물차량에 싣고 달아난 C(55)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처럼 고철류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적극적인 치안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신주의 전선 피해 발생시 자동 동보장치에 의해 한국전력과 경찰에 경보가 발령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올 들어 가격이 급격히 오른 고철류가 대목(?)을 노린 절도범들의 범행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한국수입업협회에 따르면 선철(7.3%)과 알루미늄(11.5%), 고철(7.5%) 등 금속제품의 지난해 12월 가격이 전월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구리의 경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필요한 물량을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구리 거래가격은 통상 LME(런던금속거래소 가격지수)를 기준으로 책정됐지만, 올 들어 10~20%씩 웃돈을 더해도 구입하기 어렵다는 게 중소기업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고가의 가치성을 지니고 있는 구리, 스테인리스, 합금 등이 범행 대상이 되면서 한적한 시골마을과 감시가 소홀한 지역을 중심으로 고철 절도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충남 예산경찰서는 12일 농사용 전선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상 절도)로 A(38)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전신주에 올라가 절단기를 이용해 전선을 잘라 가져가는 수법으로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73차례에 걸쳐 모두 6300만 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전선업체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A 씨는 220V가 흐르는 농사용 전선은 절단기를 이용해 장갑을 끼고 자르면 위험하지 않고 마이너스 선을 먼저 자르면 플러스 선에는 전기기 흐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충남 금산경찰서는 같은 날 고물상에서 스테인리스 등 1000여만 원 상당의 고철류 5320㎏을 훔친 혐의(절도)로 B(22) 씨를 검거했다.
이에 앞서 11일 충남 당진 소재의 모 자동차 공업사에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4회에 걸쳐 자동차 부품인 판스프링(24개)과 범퍼 안전 빔(9개) 등 575만 원 상당의 차량 부품을 훔쳐 화물차량에 싣고 달아난 C(55)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처럼 고철류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적극적인 치안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신주의 전선 피해 발생시 자동 동보장치에 의해 한국전력과 경찰에 경보가 발령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며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