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매시장은 인터넷쇼핑몰, TV홈쇼핑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4%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전통시장은 성장률이 -4.5%로 후퇴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업체 CEO, 학계, 관련단체 등 전문가 120명을 대상으로 '2010년 소매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은 4.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 나타난 성장률 3.0%보다 1.0% 상승한 것이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몰(18.3%), TV홈쇼핑(16.3%) 등이 두 자릿 수 성장으로 올해 소매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요인으로 '쇼핑 편의성 추구 경향 확산(75.0%)’과 '오프라인업체의 인터넷몰 확대(60.0%)’, '합리적 소비경향 확대(57.0%)’ 등을 꼽았다.

백화점(7.7%)과 대형마트(4.5%) 역시 지난해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관측이 많았다.

반면 전통시장과 소형 점포에 대해서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는데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하는 예측도 많았다.

전문가들은 '대형 유통업체의 출점영향(61.2%)’과 '상인의식 전환 미흡(45.9%)’, '온라인시장 확대(48.0%)’ 등으로 인해 전통시장 및 소형점포들이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 한해 소비시장의 키워드로 '합리적 소비(46.5%)’, ‘친환경(45.5%)’, ‘소비양극화(45.5%)’, ‘소량구매(25.7%)’, ‘웰빙(25.7%)’, ‘근거리쇼핑(17.8%’을 꼽는 이들이 많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상반기 경기회복에 따라 소매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세제지원 등 정부의 경기부양 규모가 줄어들고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으로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위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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