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이 젊은이들을 군대로 몰리게 하고 있다.
이미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들이 취업난과 불안정한 직장에 부사관과 유급지원병 같은 직업군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고 대학을 다니거나 고등학교를 이제 막 졸업하는 학생들도 불안한 미래에 하루라도 빨리 군대를 가기 위해 모집병 등의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모(23) 하사는 제대를 얼마 남기지 않고 군에 남기로 했다.
권 하사는 군 제대 후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등록금 마련을 위해 유급지원병에 지원했고 지난 9월 하사로 임관했다.
권 하사는 “제대를 앞두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 데 부대에서 유급지원병에 대한 홍보를 접한 뒤 시간을 두고 취업 등 미래에 대해 차근차근 고민도 하고 120만 원이 넘는 월급을 1년 동안 잘 모으면 학비 마련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에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유급지원병은 지난 한 해 99명이 지원했고 지난 2008년 50명 지원과 비교해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유급지원병 지원 인원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전역 후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불안정한 직장에 근무하는 예비역들이 군대 복귀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술병 등 각종 육군 모집병도 군 입대 대기기간이 짧아 복무 예정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충북지방병무청의 육군 분야별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기술행정병이 3314명, 동반입대 600명, 카투사가 77명 등이었다.
의무경찰도 지난 2008년 촛불집회와 전·의경 인원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지원자가 줄고 있지만 계획인원 대비 응시인원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의 의무경찰 계획인원은 338명이었지만 응시인원은 무려 44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계획인원 430명에 응시인원 494명과 비교하면 계획인원 대비 응시인원에서 월등하게 늘어난 수치다.
병무청 관계자는 “대학을 졸업하거나 군 제대를 한 뒤에도 취직이 쉽지 않고 직장이 보장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군 입대를 결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이미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들이 취업난과 불안정한 직장에 부사관과 유급지원병 같은 직업군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고 대학을 다니거나 고등학교를 이제 막 졸업하는 학생들도 불안한 미래에 하루라도 빨리 군대를 가기 위해 모집병 등의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모(23) 하사는 제대를 얼마 남기지 않고 군에 남기로 했다.
권 하사는 군 제대 후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등록금 마련을 위해 유급지원병에 지원했고 지난 9월 하사로 임관했다.
권 하사는 “제대를 앞두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는 데 부대에서 유급지원병에 대한 홍보를 접한 뒤 시간을 두고 취업 등 미래에 대해 차근차근 고민도 하고 120만 원이 넘는 월급을 1년 동안 잘 모으면 학비 마련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에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유급지원병은 지난 한 해 99명이 지원했고 지난 2008년 50명 지원과 비교해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유급지원병 지원 인원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전역 후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불안정한 직장에 근무하는 예비역들이 군대 복귀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술병 등 각종 육군 모집병도 군 입대 대기기간이 짧아 복무 예정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충북지방병무청의 육군 분야별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기술행정병이 3314명, 동반입대 600명, 카투사가 77명 등이었다.
의무경찰도 지난 2008년 촛불집회와 전·의경 인원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지원자가 줄고 있지만 계획인원 대비 응시인원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의 의무경찰 계획인원은 338명이었지만 응시인원은 무려 44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계획인원 430명에 응시인원 494명과 비교하면 계획인원 대비 응시인원에서 월등하게 늘어난 수치다.
병무청 관계자는 “대학을 졸업하거나 군 제대를 한 뒤에도 취직이 쉽지 않고 직장이 보장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군 입대를 결정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