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급 이하 경찰관 승진심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경찰 내부가 어수선하다.

계급별 승진인사 규모가 정해지자 승진 후보대상자들은 인사와 관련된 소소한 정보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심사관련 정보는 각 지방경찰청 인사계장들이 지방청별 승진인원 등을 경찰청에서 직접 수령해 승진심사위원회가 열리는 순간까지 비공개로 할 만큼 철저히 보안에 부쳐지고 있다.

이번 정기승진심사에서 충북청에 배정된 인원은 경정급 2명(수사경과 1명), 경감급 6명(수사경과 1명), 경위급 7명(수사경과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와 비교해 경정급은 동일하지만 경감급은 3명 늘고 경위급은 3명 줄었다.

계급별 승진인원이 알려지면서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 승진대상자들은 인맥을 총동원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등 코앞으로 다가온 승진심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경정급 인사에서 당초 예상됐던 승진인원보다 줄어들면서 유력한 승진대상자로 거론됐던 경관들이 5배수에 포함되지 못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번 인사에서 경정급 승진대상자 대부분이 청주상당·흥덕경찰서 등 일선서 근무자들이다보니 최근 2년간 지방청에 밀려 고배를 마신 일선서 경관들의 승진기대가 여느 때보다 높다.

한 경찰간부는 "당초 경정·경감급이 다수 배정될 것이라는 추측을 갖고 계급별 승진가능자를 점쳤다"면서 "하지만 경정급에서 승진인원이 전년 수준으로 배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승진대상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승진심사는 12일 총경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승진심사위원회가 열린 뒤 13일 심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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