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3시25분께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인근 민박집에서 투숙객 A(41·회사원) 씨와 아내 B(39) 씨, 딸 C(2) 양이 숨져 있는 것을 민박집 주인 D(55)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민박집 주인은 경찰 조사에서 “9일 투숙한 A 씨 가족은 11일 낮 12시까지 퇴실할 예정이었지만 오후 3시가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잠긴 문을 열어보니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A 씨는 왼쪽 손목에 피를 흘리며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고, 아내와 딸은 방 안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또 객실에서는 ‘미안 하다. 시신은 기증했으면 좋겠다. 그게 안 되면 화장해서 뿌려 달라’는 내용의 글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며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보령=김성윤·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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