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대전충남지역 수출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부진할 전망이다.

10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에 따르면 최근 대전·충남지역 77개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대전·충남 수출경기전망지수는 94.6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139.3)에 비해 큰 폭(44.7)으로 하락한 것으로, 무역협회는 이에 올 1/4분기 대전충남지역 수출경기가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경기전망지수는 수출산업의 경기동향과 관련있는 수출상담과 수출원가, 수출채산성 등 15개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해 수출업계의 체감경기를 파악하는 경기지표이다.

이 지수는 전분기를 기준으로 50이하(매우부진), 50~90(부진), 90~110(보합), 110~150(호조), 150이상(매우호조) 등 5단계로 구분해 수출업계의 체감경기를 파악할 수 있다.

무역협회는 최근 선진국들의 출구전략과 원가하락으로 인한 수출계약, 수출채산성 악화 등에 따라 대전·충남지역 수출경기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전·충남 수출경기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31.5보다 36.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수출경기전망지수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광주·전남으로 131.1을 기록했으며 이어 전북 123.1, 인천·대구경북 각 118.8, 부산 118.7 등의 순이었다.

항목별로는 모든 항목이 감소한 가운데 수출계약(104.7), 수출상담(109.2), 설비가동률(111.1) 등이 전분기에 비해 보합세를 보인 반면 수출채산성(55.5), 수출상품 제조원가(58.7), 수출단가(62.9) 등은 크게 떨어졌다.

아울러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와 수출대상국 경기부진 등은 주요 수출 애로요인으로 꼽혀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이 이 기간 수출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원인으로 조사됐다. 임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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