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충북지사의 재래시장 방문 행사가 민생 탐방으로 포장된 정치적 여론몰이 수단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지사는 지난 2006년부터 매월 세 번째 수요일마다 도내 재래시장을 방문해 장보기와 시장 홍보, 민원 청취 등 영세상인들 보호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삼수데이(三水 day)'를 시행하고 있다.
취임 후 지난 2006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43회의 시장 방문 일정 중 정 지사는 해외출장과 선거, 을지연습 등의 불가피한 상황을 제하고 도내 재래시장을 39회 방문했다.
그러나 정 지사가 방문한 재래시장 대다수가 대형시장이 많고 상인 수 또한 도내에서 가장 앞서가는 청주지역에만 편중돼 영세상인 보호라는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정치적 성향이 짙다는 평가가 분분하다.
정 지사가 4년 가까이 39회 방문한 재래시장 중 청주지역이 무려 31회, 전체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시장별로 △수곡시장 3회 △복대가경시장 4회 △육거리시장 3회 △운천시장 3회 △원마루시장 2회 △사직시장 1회 △가경터미널시장 3회 △사창시장 4회 △내덕자연시장 3회 △복대시장 2회 △북부시장 3회 등이다.
상인 수가 100명도 안 돼 근근이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서문시장과 중앙시장을 제외하고 청주지역 시장 전부를 돌았다.
지난 2007년에는 상인 수 2700여 명을 유지하고 있는 육거리시장에서 경제특별도 선폭식도 진행됐다. 반면 나머지 도내 시·군 재래시장 방문은 초라하다. 지난 2006년 음성무극시장을 시작으로 △2007년 증평장뜰시장 △2008년 보은시장, 단양시장, 영동시장 △2009년 충주무학·공설시장 , 옥천공설시장·종합상가, 제천내토시장 등 8회에 불과하다.
청주지역을 제외하고 도내 36곳의 재래시장 중 10곳을 방문한 게 전부다. 점포 수가 50개도 미치지 못하는 청원·괴산·지천지역의 재래시장은 단 한 곳도 방문하지 않았다.
이처럼 영세상인 보호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정 지사의 시장 방문 행사가 인구수나 유권자 비중에 치우쳐 홀대와 편중 현상을 보이는 정치적 성향을 비추고 있다.
정 지사의 청주시장 '편애'에 일부 시장 상인들의 불만은 적잖다.
진천 상인회 한 관계자는 "삼수데이 운영이 청주지역 시장에만 편중돼 있다"며 "상인들도 표가 있다. 여론은 재래시장에서 퍼진다. 지사가 방문하면 상인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지사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도 갖고 홍보 효과도 얻는다. 개선 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청원 상인회 한 관계자는 "거리도 멀지 않은 데 청원지역 재래시장을 방문하지 않아 다소 섭섭한 마음이 있다"며 "지사가 방문하면 침체된 시장 경기에 활력도 얻고 상인들도 지사의 관심에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거리가 멀어 시·군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며 "청주가 시장이 많아 삼수데이 행사가 주로 청주에서 이뤄진다. (먼 곳까지)일부러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정 지사는 지난 2006년부터 매월 세 번째 수요일마다 도내 재래시장을 방문해 장보기와 시장 홍보, 민원 청취 등 영세상인들 보호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삼수데이(三水 day)'를 시행하고 있다.
취임 후 지난 2006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43회의 시장 방문 일정 중 정 지사는 해외출장과 선거, 을지연습 등의 불가피한 상황을 제하고 도내 재래시장을 39회 방문했다.
그러나 정 지사가 방문한 재래시장 대다수가 대형시장이 많고 상인 수 또한 도내에서 가장 앞서가는 청주지역에만 편중돼 영세상인 보호라는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 정치적 성향이 짙다는 평가가 분분하다.
정 지사가 4년 가까이 39회 방문한 재래시장 중 청주지역이 무려 31회, 전체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시장별로 △수곡시장 3회 △복대가경시장 4회 △육거리시장 3회 △운천시장 3회 △원마루시장 2회 △사직시장 1회 △가경터미널시장 3회 △사창시장 4회 △내덕자연시장 3회 △복대시장 2회 △북부시장 3회 등이다.
상인 수가 100명도 안 돼 근근이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서문시장과 중앙시장을 제외하고 청주지역 시장 전부를 돌았다.
지난 2007년에는 상인 수 2700여 명을 유지하고 있는 육거리시장에서 경제특별도 선폭식도 진행됐다. 반면 나머지 도내 시·군 재래시장 방문은 초라하다. 지난 2006년 음성무극시장을 시작으로 △2007년 증평장뜰시장 △2008년 보은시장, 단양시장, 영동시장 △2009년 충주무학·공설시장 , 옥천공설시장·종합상가, 제천내토시장 등 8회에 불과하다.
청주지역을 제외하고 도내 36곳의 재래시장 중 10곳을 방문한 게 전부다. 점포 수가 50개도 미치지 못하는 청원·괴산·지천지역의 재래시장은 단 한 곳도 방문하지 않았다.
이처럼 영세상인 보호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정 지사의 시장 방문 행사가 인구수나 유권자 비중에 치우쳐 홀대와 편중 현상을 보이는 정치적 성향을 비추고 있다.
정 지사의 청주시장 '편애'에 일부 시장 상인들의 불만은 적잖다.
진천 상인회 한 관계자는 "삼수데이 운영이 청주지역 시장에만 편중돼 있다"며 "상인들도 표가 있다. 여론은 재래시장에서 퍼진다. 지사가 방문하면 상인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지사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도 갖고 홍보 효과도 얻는다. 개선 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청원 상인회 한 관계자는 "거리도 멀지 않은 데 청원지역 재래시장을 방문하지 않아 다소 섭섭한 마음이 있다"며 "지사가 방문하면 침체된 시장 경기에 활력도 얻고 상인들도 지사의 관심에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거리가 멀어 시·군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며 "청주가 시장이 많아 삼수데이 행사가 주로 청주에서 이뤄진다. (먼 곳까지)일부러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