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 특수를 노리는 지역 유통업계의 행보가 분주해졌다.

사전예약 판매 등을 통해 판매물량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선물 수요가 많은 개인고객 및 기업체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무료배송, 원하는 날짜 배송, 10+1 등 설 선물수요를 늘리려는 노력들이 안팎으로 진행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8일부터 설 선물세트에 대한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사전 예약판매로 설 선물세트를 신청하면 평소보다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고, 원하는 날짜에 배송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또 20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구입금액의 3%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추가 증정하는 모바일 상품권도 2월 11일까지 판매한다.

갤러리아 백화점 역시 지하 2층 청과코너에서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시행하고 있는데 원하는 날짜 배송, 무료배송 혜택과 함께 정육, 과일, 굴비 등을 10~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기업체를 겨냥한 고액 상품권도 등장했다.

선물수요가 많은 개인 및 기업들을 겨냥한 상품권으로 구입하는 상품권의 액면가에 따라 기프트 카드, 현금, 순금 등 추가 증정품이 제공된다.

대형유통업체들의 설 선물 판촉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비수기인 이달 판촉팀을 대폭 증강해, 개인,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설 선물 판촉을 벌이고 있다.

대전지역 전통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설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폭설과 추운날씨로 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었지만 전통시장의 대표적인 설 선물 상품이 청과물이 맛과 품질 그리고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한 설 특수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통시장 상인회의 한 관계자는 "설 연휴 일주일이 최고 피크일 것으로 본다"면서 "이 때를 겨냥해 물량확보 등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설 특수를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설 특수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만큼 체감경기가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데다 올해 설 연휴의 경우, 토요일, 일요일이 겹쳐 있어 실질적으로 하루 밖에 더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체감경기가 좋지 못한 관계로 올해에도 중저가 선물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연휴일수가 적은 것과 날씨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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