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은행권의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면담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형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분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6으로 전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1년 여만에 최저치다.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0을 기준으로 낮을 수록 대출에 소극적인 것을 나타낸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전망치는 무려 -13을 기록하며 대출을 받기가 매우 어려울 것임을 암시했다.

실제 은행들이 바라본 가계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2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태도 전망치도 전분기까지 정부의 지원 등에 힘입어 0을 기록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6으로 급락, 중기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은행권은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증가와 경기 악화 등이 대출을 꺼리는 이유로 꼽았다.

올 1분기 중기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31까지 올랐다.

반면 대기업에 대해서는 전분기보다 6포인트 떨어진 -3으로 대기업 대출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정부 정책지원이 사라지면서 은행들이 중기대출을 축소할 것으로 응답한 반면 대기업에 대해서는 수출 호조 등으로 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며 .

“반면 고용개선 지연 등 소득이 뚜렷하게 늘지 않는 가계에 대해서는 대출조건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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