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문화예술·스포츠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문화예술·스포츠 관람을 가장 많이 하고 인구 대비 문화기반 시설도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전시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대전시민 한 사람이 지난 한 해 동안 8.5차례 문화예술·스포츠를 관람해 서울(8.3)과 부산(8)을 앞섰으며, 전국 평균(7.5)보다는 크게 웃돌았다. 대구(7.9)와 경기(7.4)가 4, 5위를 차지했으며, 충북(7)과 충남(6.5)은 각각 8위와 11위를 기록했다.

이같이 대전의 관람횟수가 높은 것은 지난해 10월 대전에서 개최된 제90회 전국체육대회와 시민들의 문화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도시와 도지역간의 차이도 뚜렷했는데 이는 프로스포츠 구단이 대부분 대도시에 있고 생활수준도 도시가 농촌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심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대비 문화기반 시설수도 대도시 가운데서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10만명 당 대전의 문화기반 시설수는 2.9개로 7개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많았으며, 광주(2.6)와 서울(2.4)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서는 강원이 9.3개로 1위에 올랐으며, 전남(6.5)과 경북(6.0), 충남(5.8), 충북(5.7) 순이었다.

이같이 도지역이 대도시보다 월등히 높은 것은 농촌을 포함하고 있는 도지역의 인구밀도가 대도시에 비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문화예술·스포츠 관람률이 높아진 것은 공연시설과 미술관, 박물관 등의 기반시설 확충과 지난해 개최된 전국체육대회의 영향도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눈높이 맞는 문화예술·스포츠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강춘규 기자 chg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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